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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위안부 30명 끌고와… 일본군 4000명이 강간·폭행”

입력 : 2015-08-24 01:09:51 수정 : 2015-08-24 07: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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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범 증언·사진 자료 공개 중국 정부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강제로 끌려온 한국인 위안부 피해자에 관한 일본군 전범의 증언과 사진자료 등을 잇달아 공개했다.

23일 중국 국가당안국(기록물 보관소) 홈페이지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최근 위안부 자료공개 프로젝트의 하나로 중국 사법기관이 일본군 전범을 처벌하는 과정에서 작성된 사료를 공개했다.

아즈마 이치헤이(東一兵) 일본군 헌병대 하사관은 자백서에서 “일본 관동군 사령부의 명을 받아 1941년 8월 무단장(牧丹江) 둥닝(東寧)현에 중국인의 집을 빼앗아 위안소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곳에 조선인 김모씨가 데려온 조선 여성 30명을 보내 현지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 부대 군인과 군무원 등 4000여명의 강간, 구타, 폭행 대상이 되게 했다고 고백했다. 피해자들은 성병에 빚까지 지게 됐다고 한다.

전범 오노 다케쓰쿠(小野武次)는 1940년대 초 일본군 헤이룽장(黑龍江)성 자무쓰(佳木斯) 지역의 경무 주임을 맡았다. 그는 “일본군 위안소를 감시·감독하는 역할을 맡아 20∼30세 전후의 조선 여성 약 30명을 노예로 삼아 자유를 빼앗고 강간했다”고 고백했다.

다카자와 겐지(高澤健兒) 전 일본군 대대장도 1939년 7∼8월 조선 여성을 강간하기 위해 점령지인 후베이(湖北)성 충양(崇陽)에 2곳의 위안소를 만들었다고 했다. 그는 1939년 가을과 이듬해 3월까지 인근 다른 마을에도 조선여성을 강간하기 위해 위안소를 만들었고 자신을 포함한 부하들이 이들 여성을 모두 범했다고 털어놓았다.

국가당안국은 수백명의 일본 전범의 자백서와 구술서 등에는 일본군이 점령지에 위안소를 설립해 중국과 조선, 현재의 인도네시아 지역 부녀자를 위안부로 삼아 이들을 학대한 내용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국가당안국은 지난 22일 8편을 마지막으로 위안부 자료를 공개하는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에는 일본군 하사관이 자신의 위안부로 삼은 여성을 살해해 그 인육을 군인들끼리 나눠 먹었다는 충격적인 증언과 중국과 조선, 인도네시아 등 각국에서 약 20만명의 위안부 여성들이 강제로 끌려와 일본군의 성노예가 됐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일본군이 중국인들로부터 집을 빼앗아 위안소로 사용하고 공식적으로 위안부 제도와 위안소를 운영했다는 증거들도 공개됐다.

중국이 최근 위안부 및 일제의 만행에 관한 사료를 대거 공개한 것은 일본의 패전일(8월15일)과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기념일(9월3일)을 전후해 일본을 향해 역사 총공세에 나섰음을 의미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베이징=신동주 특파원 rang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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