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모델, 조직관리에도 접목 가능"
웨이루 첸 중국유럽국제경영대(CEIBS) 교수는 3일 `한국의 미래전략 : 플랫폼경제 대전환` 세미나에서 "플랫폼 모델의 두가지 특징은 네트워크 외부효과와 양면시장"이라고 언급했다. 또 "사업 분야뿐만 아니라 기업 조직관리에도 플랫폼 모델을 접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파이낸스. |
웨이루 첸 교수는 "네트워크 외부효과는 해당 플랫폼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다른 참가자들의 효용도 커진다는 개념"이라며 "전통적인 사업에는 이러한 특징이 없지만, 플랫폼을 사용하는 소비자가 다른 소비자의 효용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플랫폼 모델은 70~80% 가량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는 이른바 '승자독식' 구조인데 이는 네트워크 외부효과 때문"이라 설명했다. 네트워크 외부효과의 대표적인 예로는 페이스북, 라인 등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기업과 카셰어링 업체 등을 꼽았다.
또 웨이루 첸 교수는 양면시장 모델에 대해, "플랫폼 참여자들을 직접 연결하지 않고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이라 소개했다. 그러면서 중국 내 온라인 전자상거래 시장 점유율 80%를 점유한 타오바오를 예로 들었다. 실제 타오바오는 800만개의 판매자를 소비자와 연계해 소상공인이 전문상인으로 성장하도록 돕는다. 그는 "이 플랫폼이 실시간, 개방성을 토대로 일관성있는 품질 유지까지 제공할 수 있다면 수익성과 확장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웨이루 첸 교수는 사업 분야뿐만 아니라 기업 조직관리에도 플랫폼 모델을 접목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실제 중국 온라인 의류업체 중 최근 급성장한 '에이치스타일(HSTYLE)'은 전직원 700명을 270개 소그룹으로 운영단위를 쪼개 종전 고립적 조직 구조에서 탈피한 사례. 에이치스타일은 28개의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매년 3만개 가량의 혁신적인 의류아이템 만든다. 웨이루 첸 교수는 "HSTYLE은 시장과 근접한 기능에는 이 같은 플랫폼 구조를, 본사에서는 전통적인 인사모델을 쓰는 방식으로 기업 조직을 플랫폼화한 경우"라 소개했다.
자료=웨이루 첸 교수. |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세계파이낸스>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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