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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저가 미래다' 두산인프라 또 희망퇴직 논란

입력 : 2015-12-17 10:55:17 수정 : 2015-12-18 16: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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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 1∼2년차 30% 퇴직신청…모두 반려
'육아휴직자 퇴직권고·임원자녀 계열사 이동' 의혹…"사실 아니다"
두산인프라코어[042670]의 '20대·신입사원 명퇴'가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당초 입사 1∼2년차의 30%가 희망퇴직 대상에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두산인프라코어에 따르면 전 사무직 사원을 대상으로 오는 18일까지 받고 있는 희망퇴직 접수에는 당초 지난해 1월1일 이후 입사한 1∼2년차 총원 88명 중 28명(31.8%)이 신청했었다.

그러나 '20대와 갓 입사한 직원에게까지 희망퇴직을 강요하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는 비판 여론이 급격히 확산하자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지난 16일 "1∼2년차 신입사원은 제외하라"고 지시했고 입사 2년차 이하는 일단 희망퇴직에서 제외됐다.

회사 관계자는 "어제(16일) 오전부로 희망퇴직 1∼2년차는 반려하기로 결정됐고 희망퇴직을 접수한 28명 전원에 대해 철회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다만 회사의 반려에도 퇴직 의사를 밝히면 퇴직 처리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입사 3년차 이상은 그대로 희망퇴직 신청 대상을 유지했다.

올 들어 벌써 네 번째인 두산인프라코어 희망퇴직을 둘러싸고 회사 내부에서는 "임신 3개월 여성, 출산휴가 2달 전 여성, 사내 부부 중 여성, 결혼 3주차 사원 등이 희망 퇴직을 권고받았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회사가 무리하게 감원을 진행하고 있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회사 측은 "육아휴직자가 총 20명인데 이중 6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의혹제기 후 본인들에게 혹시라도 강제성을 느껴 제출했는지 일일이 확인했으나 6명 모두 육아에 전념하기 위해 본인이 희망했다고 답했다"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일각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에 재직 중이던 그룹 임원 자녀들은 희망퇴직을 피해 일찌감치 계열사로 이직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회사 측은 "2015년 1월1일 이후 현재까지 회사간 전출을 통해 두산인프라코어에서 다른 계열사로 이동한 직원은 총 107명이며 이 가운데 임원 자녀는 1명뿐"이라며 "이동한 1명의 경우도 임원자녀 여부와 무관하게 해당 계열사에서 필요로 한 업무 적합성에 맞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오히려 이번 희망퇴직 접수 때 임원 자녀 10여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며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에서 지난해 타 계열사로 사간 전출한 인원은 34명에 불과했으나 올해 107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이는 희망퇴직 인원을 최소화하려고 회사가 타 계열사로의 이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해왔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사태를 계기로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달 희망퇴직을 거부한 기술직 직원 21명에게 지난 7일 대기발령을 내린 후 매일 A4용지 5장 분량의 '회고록'을 쓰도록 하면서 사실상 퇴직을 강요하고 있다는 논란이 함께 제기됐다.

회사 측은 "이들은 희망퇴직과 상관 없이도 이미 근태불량이나 조직에 해를 끼친 등의 사유로 징계를 받아 대기발령 상태에 있는 것"이라며 "회고록 쓰기는 명상하기, 스트레스 관리, 건강관리 등 하루 일과 프로그램들 중 하나"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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