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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기사에 甲질한 몽고식품 회장, 사과와 함께 사퇴…회사 홈피 먹통

입력 : 2015-12-24 10:38:26 수정 : 2015-12-24 10:4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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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적 장수기업인 '몽고간장'의 몽고식품 명예회장이 운전기사를 상습적으로 폭언·폭행한 것에 대해 사과와 함께 명예회장직에서 사퇴했다. 

24일 몽고식품은 24일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대표이사 이름으로 "회사 명예회장의 불미스러운 사태에 대해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라고 알렸다. 

이어 "피해 당사자 분에게는 반드시 명예회장이 직접 사과를 드리겠다"며 "사태를 책임지고 명예회장직에서도 사퇴하겠다"고 했다. 

몽고식품은 "그동안 몽고식품에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깊이 사죄 드린다"며 "특히 피해 당사자 분에게도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 드린다"고 했다.

끝으로 "몽고식품은 앞으로 책임 있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몽고식품 회장의 갑질과 사과소식이 알려지자 회사 홈페이지는 네티즌들의 접속이 폭주, 24일 오전 마비됐다.

김만식 몽고식품 회장의 운전기사로 일한 A씨는 김 회장으로부터 자주 정강이와 허벅지를 발로 걷어차이고 주먹으로 맞는 등 상습적으로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김 회장이 운전 중인 자신에게 김 회장이 "X자식아, XX놈, 싸가지 없는 XX..문 올려라, 춥다"고 막말을 휴대전화에 녹취, 이를 공개했다. 

몽고식품은 지난 1905년 문을 연 110년된 기업으로 두산, 동화약품에 이어 장수기업 3위에 올라 있다.

1945년 12월1일 장유제품 제조판매를 주요 사업목적으로 하는 개인기업 몽고장유양조장으로 설립돼 1987년 2월13일 주식회사로 법인전환했다.

경남 창원시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으며 최대주주는 김현승 대표이사다.

"물좋은 마산의 몽고간장"이라는 CF카피로 유명하며 '응답하라 1994'에 무학소주, 시민극장과 더불어 마산을 대표하는 부자집안으로 소개된 바 있다.

간장, 된장, 고추장 등을 만들어 판매해 지난해 447억원의 매출을 거뒀고 영업이익은 11억원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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