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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벽면 전광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게시돼 있다. 전날 중국 쇼크로 요동쳤던 국내 주식·외환시장은 이날 다소 안정을 찾았다. 연합뉴스 |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전거래일보다 0.3원 오른 달러당 1188.0원으로 마감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중국’ 악재 충격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중국 증시 급락에 따른 세계 증시의 동반 약세는 중장기적으로 볼 때 과잉반응”이라며 “중국의 성장률이 5%로 떨어졌다고 해도 다른 국가들보다 높은 수준이며, 고성장만 계속하다 보면 후유증이 클 수 있기에 속도조절을 하는 게 좋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부사장도 중국 여파가 “단기적인 쇼크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며 “펀더멘털 문제로 주가가 급락한 것은 아니어서 일희일비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면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2016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현재로서는 글로벌 시장불안이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변동성 증대 가능성에 상응해 금융 및 외환시장 모니터링과 안정노력을 한 단계 더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도 이날 긴급 금융·외환시장점검회의를 열고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한은은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보고 금융·외환시장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진경 기자, 세종=이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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