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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쇼크' 진정… 금융시장 안정 찾아

입력 : 2016-01-05 18:22:37 수정 : 2016-01-05 22: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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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반등… 1930으로 마감 / 외환시장 등 모니터링 강화 5일 국내 금융시장이 일단 중국발 쇼크에서 벗어났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1.77포인트 오른 1930.53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중국 증시 폭락이 단발성 이벤트였을 뿐 중국 경제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이 흔들린 것은 아니라는 냉정한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5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벽면 전광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게시돼 있다. 전날 중국 쇼크로 요동쳤던 국내 주식·외환시장은 이날 다소 안정을 찾았다.
연합뉴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은 각각 1008억원, 159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외국인은 189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을 포함해 외국인은 역대 네 번째로 긴 22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벌였다. 이 기간 외국인의 순매도액은 모두 3조7054억원어치에 이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전거래일보다 0.3원 오른 달러당 1188.0원으로 마감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중국’ 악재 충격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중국 증시 급락에 따른 세계 증시의 동반 약세는 중장기적으로 볼 때 과잉반응”이라며 “중국의 성장률이 5%로 떨어졌다고 해도 다른 국가들보다 높은 수준이며, 고성장만 계속하다 보면 후유증이 클 수 있기에 속도조절을 하는 게 좋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부사장도 중국 여파가 “단기적인 쇼크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며 “펀더멘털 문제로 주가가 급락한 것은 아니어서 일희일비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만큼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송성엽 브레인자산운용 대표는 “중국 경제성장 둔화로 신흥국 전체가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고, 미국 금리 인상에 따라 신흥시장에서 유동성이 축소되고 있다”며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전망도 불투명해 올해 증시는 큰 기대를 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는 물론 금융투자 프로그램 매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어제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지 본격적인 상승 반전 흐름은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는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면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2016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현재로서는 글로벌 시장불안이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변동성 증대 가능성에 상응해 금융 및 외환시장 모니터링과 안정노력을 한 단계 더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도 이날 긴급 금융·외환시장점검회의를 열고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한은은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보고 금융·외환시장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진경 기자, 세종=이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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