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구조조정 대상 산업 추가 선정 착수

내주 범정부협의체 3차 회의…취약업종 지정 등 논의하기로

정부가 조선·해운·건설·철강·석유화학 등 5대 취약업종에 이어 구조조정이 필요한 대상 산업을 추가로 선정할 방침이다.

19일 각 정부부처와 산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금융위원회 주도로 조만간 ‘제3차 산업경쟁력 강화 및 구조조정 협의체’ 회의를 열고 경기민감 산업의 구조조정 현황을 점검하고 추가 취약업종 지정을 논의하기로 했다. 협의체는 임종룡 금융위원장 주재로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경제 관계부처 차관급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앞서 지난해 11월 열린 2차 구조조정 협의체 회의에서 구조조정을 촉진할 수 있는 정책지원 방안을 일부 공개한 바 있다.

이번에 구성되는 협의체는 2차 회의에서 발표된 5대 취약업종의 구조조정 진행상황을 재점검하고 상황변화 등을 고려해 추가 보완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아울러 산업별 분석을 통해 구조조정을 유도할 필요가 있는 업종을 취약업종으로 추가 분류해 채권단 신용위험평가에 참고자료로 활용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시장에서는 디스플레이 업종 등이 일부 공급과잉을 해소할 필요가 있는 분야로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범정부협의체에서는 산업별 주무부서의 산업정책적 판단 등을 통해 구조조정의 큰 방향만을 제시한다”며 “개별기업 구조조정은 채권단과 기업의 자율적인 협의 아래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범정부협의체를 다시 가동하면서 채권은행들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구조조정 대상 기업 선별 작업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박세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