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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는 지난 4월 전국의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이 작년 4월보다 2.5% 감소한 214만80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부산항 물동량은 158만3000TEU로 전년 동월 대비 5.2% 감소했다. 이는 4월 세계 10대 항만의 감소폭(-0.9%)의 6배에 육박한다. 부산항의 환적 물동량은 전년 동월에 비해 7.2%나 줄어든 78만9000TEU에 그쳤다.
국내 컨테이너 물동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부산항의 물동량 감소는 수출 부진이 크다. 지난달 대중국 수출은 18.4% 줄어 중국으로 가는 물동량이 5.8%(9000TEU) 감소했다. 부산항을 거쳐 중국으로 가는 환적 물동량도 11.5%(3만1000TEU)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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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계에서는 내년 4월 해운동맹이 4개에서 3개 체제로 개편되면 부산항 물동량이 추가로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 4개 해운동맹에 포함됐던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중 제3의 동맹인 디얼라이언스에는 한진해운만 이름을 올린 상태다. 내년 4월 출범까지 현대상선이 글로벌 해운동맹에 끼지 못하면 부산항 환적 물동량 감소는 불가피하다.
세종=박찬준 기자 skyland@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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