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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돈이 새어나가는 이유는 내 마음 탓! 재무 테라피로 치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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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7-16 14:00:00 수정 : 2016-07-16 14: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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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2030세대들에게 재무 테라피가 인기다. 재무 테라피는 재무심리검사(NPTI) 결과를 바탕으로 재무 설계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돈 관련 심리태도를 교정하는 프로그램이다. NPTI는 한국재무심리센터 정우식 원장이 10년간 연구 개발한 세계 최초 재무심리 진단 지표다. NPTI는 재무심리건강 수준과 함께 충동구매 성향 등 재무 설계에 방해가 될 수 있는 단점을 정확하게 진단해 준다. 또한 단기적으로는 자산관리에 직접적 영향을 주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삶의 활력 및 일중독 등의 무의식적 경향을 심층적으로 짚어 주는 장점이 있다.

◆어느 30대 직장인 여성의 재무심리학 강의 참가기

새내기 직장인 김모(30·여)씨는 지난 14일 지인을 통해 소개받은 재무심리학강좌 특강을 참가, 예상치 못한 재무심리검사(NPTI) 결과표에 큰 충격을 받았다. 재무심리건강 측정 항목들 대부분에서 C,D 등급을 받은 것이다. 특히 가장 낮게 나온 ‘돈 불리는 능력’은 하위 17%에 해당해 D등급이 나왔다. 평소 재테크 관련 경제기사를 유심히 보면서도 돈을 잃는 게 두려워 연 2%도 채 되지 않는 예·적금 상품에만 돈을 묶어둔 탓이다. 비교적 안전하면서도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원금보장형 주가연계증권(ELS), 채권형 펀드 등의 상품에 대해서 모르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1~2% 더 받기 위해 새로운 상품에 가입해야 하는 것을 성가신 일로만 여겨왔다는 것을 비로소 깨닫게 됐다. 

▲김모(30·여)씨의 재무심리건강도 결과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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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불리기와 일면 연관성이 없어 보이나 장기적으로 악영향을 주는 부정적 사고방식도 강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돈에 관한 사고방식(마인드 세트)을 측정하는 6개 항목(꿈목표·삶의 목표·돈버는 능력·계획성 치밀성·위험노출도·사행일치)중 ‘삶의 활력’은 하위1%, ‘계획성·치밀성’은 하위2%, ‘꿈·목표’는 하위4%가 나온 것이다. 인생에서 구체적인 목표나 꿈이 없으면 그에 걸맞은 재무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이 아예 불가능하다. 또한 자신의 일에 대한 의욕 저하는 직장 내 도태, 실업, 잦은 이직으로 연결될 수 있어 반드시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일영 재무테라피스트의 설명이었다. 

▲김모(30·여)씨의 재무심리 마인드세트 결과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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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형성에 얼핏 보면 도움이 될 것 같지만 치명적인 단점도 발견됐다. 일에 대한 장기비전이 없는 김씨는 아이러니하게도 휴일에도 일 생각을 하고 있을 만큼 일 중독적인 경향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과에 대한 압박감을 쉽게 떨쳐내지 못하는 습관 때문이었다. 이 재무테라피스트는 “일중독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은 가정 내 화목을 깨트릴 소지가 커 이혼, 자녀들의 청소년 문제 등을 유발할 수 있다”며 “이는 결국 미래에 예상치 못한 비용을 유발, 순조로운 자산 형성에 악영향을 준다”고 분석했다. 평소 자신의 재무심리가 남들보다 건강할 것이라 막연히 자신해 왔던 김씨는 스스로를 객관적인 관점에서 되짚어 보게 됐다. 평소 명품을 비롯한 사치품 구매를 즐기지 않는 것만으로 자산관리를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믿었던 것은 착각이었던 셈이다. 예컨대 자산형성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된 절약성향(‘자린고비 성향’)이 하위1%라는 통계를 본 김씨는 비로소 자신에게 평소 낭비 습성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했다. 친구들과 만나면 곧잘 밥을 통 크게 사는 편인데다, 하루에도 2~3번 들르는 커피 전문점에서 내는 음료값, 짧은 거리에도 예사로 타는 택시. 이 모든 게 충분히 줄일 수 있는 비용이었던 것이다. 인생의 구체적인 꿈이나 목표가 없는 상태에서 무계획적 지출을 일삼다 결국 노후빈곤에 빠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아찔했다. 

▲김모(30·여)씨의 재무심리 장애진단 결과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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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재무심리상태 진단받을 필요 있어 

국내 최초 재무테라피스트(Certified Financial Therapist) 이일영(47)씨. 재무심리를 주제로 10여년 간 강의 및 상담을 진행해 오고 있다.
국내 최초 재무 테라피스트로 10년가량 재무심리를 상담해 온 이일영 재무테라피스트는 2030세대에게 재무 테라피가 특히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30세대가 물질적인 풍요를 누리며 성장해 온데다 부모님으로부터 공부에만 집중하고 돈 문제는 신경을 쓰지 말라는 가르침을 받아온 경우가 많다”며 “상당수가 성인이 되어서까지 돈 관리를 계획적으로 하지 못한 채 직장을 다니면서까지 용돈을 타 쓰는 등 부모님에게 의존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고 언급했다. 그는 어려울 때마다 부모님에게 손을 벌리는 것이 익숙해 질 경우 자칫 부모님이 경제적인 곤경에라도 처하면 같이 금전적으로 급격히 어려워져 삶이 망가질 수 있기에 의존적인 심리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초저금리시대에 노후대비를 위해서는 금융투자가 필수인데도 재테크에 대해서 막연한 두려움만 갖고 투자에 소극적인 것도 2030세대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저성장 국면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줄곧 지지부진한 증시를 경험했기에 투자의 중요성을 제대로 못 느끼거나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14일 재무테라피스트 이일영(47)씨가 서울 마포구 초록리본도서관에서 ‘아름다운 부자되는 심리’를 주제로 재능나눔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1년 가까이 ‘아름다운 부자되는 심리’라는 이름의 특강을 재능기부를 통해 서울 마포구 초록리본도서관에서 매달 1회 진행하고 있다. 참가비 5000원만 내면 소셜 다이닝 집밥( http://www.zipbob.net/)을 통해서 신청가능하다. 돈에 대해 서로 다른 가치관을 지니고 살다 막 결혼한 신혼부부, 통장 하나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사람들, 특별히 낭비는 하는 것 같지는 않은데 돈을 못 모으고 만성적자 상태에 놓인 직장인들에게 이 강의를 특히 추천한다.

김라윤 기자 ry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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