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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입양 아픈 역사 치유하길…’ 뿌리의집 김도현 원장, 올해의 필란트로피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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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4-27 00:24:27 수정 : 2017-04-27 00: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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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와 이념, 지역 등에 구애받지 않고 기부·봉사·자선 등 박애주의 정신을 실천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올해 ‘아시아 필란트로피 상(APA)’ 수상자로 김도현 뿌리의집 원장 등 6명이 선정됐다.

APA 위원회는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2017 APA 시상식을 개최했다. 필란트로피는 고대 그리스어로 ‘사랑하다’는 뜻의 필로(philo)와 ‘사람’을 의미하는 enthropy(엔트로피)의 합성어로 ‘사람을 사랑하다’, 즉 인류에 대한 사랑을 뜻한다.

올해의 필란트로피스트 상을 수상한 김 원장은 2004년 뿌리의집 원장에 취임한 뒤 해외 입양인의 모국 방문과 한국 체류를 돕고, 한국계 입양인 단체·미혼모당사자 단체와 연대활동을 벌였다. 그는 규모가 20만명에 달하는 해외입양 60년과 관련한 문제의 극복과 친생가족 중심의 아동양육체계 구축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왔다.

김 원장은 “입양의 진행을 중심으로 보면 너무도 아름답고 사랑을 깊이 실천한다는 차원에서 존경받아 마땅하지만 먼 타국으로 떠나야 했던 입양인과 품에서 자식을 키우지 못한 사람들의 아픔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한다”며 “이제는 이별의 아픔을 겪고 있는 원가족과 고국을 떠난 입양인의 슬픈 여정을 치유하는 일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2014년 미국에서 발생한 아동 현수군의 사망사건과 지난해 대구·포천 입양아동 학대 사망 사건에 대해 진상조사 및 제도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다. 그는 “사랑을 받는 사람이 많은 사회도 아름답지만, 나아가 사랑을 받지 않고도 모두가 잘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장애인·소외계층의 구강 건강을 위해 힘써온 ‘스마일재단’과 개발도상국 물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한 민족사관고의 청소년 사회봉사동아리 ‘옹달샘’은 각각 NPO 부문과 청소년 필란트포리스트 부문을 수상했다.

싱글맘과 아이들을 위해 헌신한 고 백수남씨(공적 부문), 공익마케터인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의 이현승 대외협력팀장(펀드레이저 부문), 네팔·한국의 이주노동자를 위해 노력한 한국GAMMA연구소의 이금연씨(여성 필란트로피스트 부문)도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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