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24일 전국 중소도시를 돌며 ‘굿GOOD보러가자’ 공연과 ‘찾아가는 무형유산 아카데미’ 행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굿GOOD보러가자’는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이날 경북 울릉도와 25일 독도를 시작으로 전북 고창(6월 29일), 경기 파주(7월 14일), 충남 홍성(8월 30일), 제주(9월 28일), 경남 함양(10월 18일), 전남 광양(11월 15일) 7개 지역을 찾아간다.
권언태 무형문화재 보유자가 지난 해 8월 전북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린 `전주야행 천년벗담` 개막식에서 멋진 줄타기를 선보이고 있다. |
첫 무대인 울릉도 공연에서는 ‘한민족 기백의 상징, 울릉’을 주제로 신영희 명창과 김청만 명고가 함께 하는 ‘사랑가’, 최경만 피리 명인의 ‘호적풍류’ 등 무대를 펼쳐 전통가락이 주는 흥과 멋을 느끼게 했다. 현대적인 춤사위로 무장한 비보이 그룹 ‘애니메이션 크루’의 팝핀댄스와 젊은 연희단 도내기샘의 ‘사자춤’, 어름사니 권원태 명인의 신명나는 ‘줄타기’ 한마당 등이 주민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이어 독도 공연에서는 입도를 알리는 길놀이를 시작으로 한명희 시인이 지은 가사에 신영희 명창이 작창한 ‘독도찬가’가 울려 퍼진다. 한국문화재재단예술단이 펼치는 화려한 ‘부채춤’과 권원태 명인의 ‘줄타기’가 동쪽 하늘을 수놓는다.
북청사자놀음(국가무형문화재 제15호). 국립무형유산원 제공 |
이날 제주에서 서막을 올린 행사에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농악의 예술세계를 살피고, 임실필봉농악이 흥겨운 무대를 펼쳤다.
이어 경기 광명(6월 15일)에서는 황해·함경도 지역에서 전승되던 봉산탈춤, 강령탈춤, 은율탈춤과 북청사자놀음을 관람하고 그 예술성과 가치를 재조명한다. 전남 해남(7월 12일)에서는 한국의 대표적인 망자천도 굿인 서울새남굿을 강령탈춤의 미얄 영감‧할미춤과 접목해 죽음과 삶의 경계를 해학으로 풀어낸 한국의 정서를 예술적 관점에서 조망한다.
강경환 원장은 “국민이 무형유산을 쉽고 즐겁게 접할 수 있도록 다채롭게 마련한 이번 행사를 통해 무형유산의 가치와 멋을 생생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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