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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3000명분 마약 들여온 美 한인 갱단

입력 : 2017-05-25 19:46:56 수정 : 2017-05-25 23:5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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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터시 등 23억 상당 밀반입 / 조직원 3명·판매업자 13명 구속 국내에 대마와 필로폰 등의 마약을 밀반입한 미국 로스앤젤레스(LA)지역 한인 갱단 조직원과 국내 판매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5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LA 한인 갱단 조직원 허모(35)씨 등 3명과 국내 판매업자 13명 등 16명을 구속했다. 마약을 구매한 55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대마 10㎏, 필로폰 350, 엑스터시 80 등을 밀반입하거나 판매 혹은 투약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약 6만30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고 시가는 23억원에 달하는 양이다.

재미교포인 허씨 등은 미국과 한국의 마약 시세차익이 큰 점을 노리고 마약 밀수를 목적으로 1~2년 전 입국했다. 이들은 시리얼 등 가공식품으로 신고하는 수법으로 위장해 국제우편으로 마약을 들여와 판매총책 이모(28)씨 등 5명에게 팔았다.

이들은 ‘딥웹’(Deep Web)이라 불리는 비밀 웹사이트에 마약 판매 광고 글을 올려 구매자들을 유혹해 주택가 편지함이나 에어컨 실외기 하단 등 특정 장소에 마약을 숨겨놓는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거래했다.

거래는 온라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으로 이뤄졌는데, 이번 수사에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비트코인에 대한 몰수보전 조치가 이뤄졌다. 몰수보전된 비트코인은 38BTC(6000여만원)로 향후 법원의 선고에 따라 국고로 환수될 수 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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