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속의 한 여성이 치약을 소개한다.
이 여성은 상쾌한 과일에이드 치약을 소개하며 상큼한 맛을 표현한답시고 식빵에 치약을 바르고, 과일향을 소개하기 위해서는 핸드크림을 바르듯 직접 손에 발라 향기를 맡고, 심지어는 치약을 직접 짜서 먹기도 한다.
독특하면서도 한참 웃게 만드는 이 영상은 ‘2080 후레쉬톡(FRESH TOK) 치약’을 소개하는 ‘1분 홈쇼핑’ 영상이다.
2080 후레쉬톡 치약은 과일에이드향을 함유, 마치 과일에이드 한잔을 마신 듯 양치 후 상쾌한 느낌의 구취제거 효과를 느낄 수 있는 치약이다.
1분 홈쇼핑의 영상은 이러한 2080 후레쉬톡 치약의 특징인 맛과 향을 소비자에게 재미있게 각인, 홍보효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다.
생활뷰티기업 애경은 최근 1분짜리 B급 유머 영상으로 2030대 소비자층을 공략하고 있다. 2030대를 겨냥한 제품인 ‘2080 후레쉬톡 치약’과 ‘샤워메이트 에블바디 필링 티슈’를 1분 홈쇼핑 영상을 통해 효과적으로 알리고 있는 것.
2080 후레쉬톡 치약은 1분 홈쇼핑에 3건의 영상을 공개해 평균 조회수 21만회를 기록하고 있다. 샤워메이트 에블바디 필링 티슈는 3건의 영상을 공개해 평균조회수 18만회를 기록, 매출 상승효과는 225%로 나타났다.
이같은 효과로 1분 홈쇼핑이 주목 받고 있다. 1분 홈쇼핑은 CJ오쇼핑이 페이스북을 기반으로 운영하는 쇼핑 콘텐츠다. 보통 TV홈쇼핑에서 한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30~70분의 시간을 할애하는 것에 반해, 1분 홈쇼핑은 1분 남짓의 짧은 시간에 상품을 강렬하게 소개한다.
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기반으로 B급 유머라는 재미요소를 더해 2030대를 공략한 것. 지난 6월 1분 홈쇼핑에 소개된 ‘토즈 스터디룸 이용권’은 영상 공개 당일 주문만 1억3000만원을 기록했다는 후문이다.
최근에는 이마트와 티켓몬스터(티몬)에서 선보인 ‘웹드라마’도 주목받고 있다. 2~3분 내외의 짧은 스토리에 광고를 자연스럽게 녹인 웹드라마가 2030대에게 큰 인기를 얻으며 브랜드 인지도 확대와 자발적인 바이럴을 이끌어내며 마케팅 효과를 얻었다.
최근 1분 홈쇼핑, 웹드라마 등이 주목받는 요인은 SNS, 영상, 재미 등 3가지 요소가 꼽힌다. SNS상의 재미있는 영상이 정보의 홍수시대에서 모바일을 기반으로 실시간 업데이트 되는 정보를 빠르게 탐색하는 2030대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콘텐츠에 머물게 하며 스스로 공유하게 만든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