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술회의는 한·러 관계사 연구의 새로운 성과와 전망을 주제로 러일전쟁과 대한제국, 한국의 독립운동, 고구려사와 발해사 연구 등에 관한 발표가 이어진다.
이날 최덕규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전신(電信)의 관점에서 대한제국의 국제 관계를 조명한다. 최 연구위원은 “한반도는 러시아와 중국은 육상으로, 일본과 미국은 해저로 전신이 연결될 수 있는 천혜의 장소였다”며 “대한제국은 ‘슬로 스타터’(Slow Starter)였으나 일본과 청나라 수준으로 전신의 발전을 이뤘다”고 설명한다.
김영수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연구소장은 팔라다호의 항해 기록을 중심으로 러시아의 해양 탐사를 고찰한다. 김 소장은 서양에서 독도의 서도와 동도를 정확하게 관측하고 명명한 최초의 나라가 러시아였다고 강조하면서 “러시아는 1857년 독도를 한국의 영토로 공식적으로 인정한 뒤 지도를 지속해서 발간해 독도가 한국 땅임을 입증했다”고 주장한다.
이번 학술회의는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동방학연구소와 함께 개최한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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