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세 출산… 55명 출산… 70세 출산… '기적의 산모들'

최근 56세의 이탈리아 여성이 인공수정 등의 도움을 받지 않은 채 자연 임신으로 딸을 낳아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각종 출산 기록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ANSA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북부 베네토주 트레비소에 거주하는 이 여성은 최근 베네치아 인근 메스트레의 한 병원에서 몸무게 3㎏가 넘는 건강한 여아를 출산했다. 아이의 아빠는 산모보다 17세 연하의 중남미 출신 남성이다. 산모의 임신과 출산 과정을 지켜본 담당 의사는 “기록적인 출산이며 기적”이라고 말했다.

이 여성은 이미 34세, 28세의 두 딸을 뒀는데 인공 수정의 도움을 받지 않고 50대에 아기를 갖는 경우는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사례이다. 지난 1997년 영국령 채널 제도에 거주하던 여성이 59세에 아들을 출산해 자연 임신으로 아기를 낳은 최고령 산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2010년 54세의 여성이 자연 임신으로 아기를 낳은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한편 현재까지 공인 기록으로 확인된 세계 최다 자녀 수는 55명이다. 칠레의 한 부부는 쌍둥이 11회, 세쌍둥이 9회로 자녀 55명을 얻어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비공식기록으로는 러시아의 여성이 최다 출산 여성으로 꼽힌다. 농부의 아내였던 이 여성은 1725년부터 40년 동안 총 69명의 아이를 출산했다. 이 여성은 쌍둥이 16회, 세쌍둥이 7회, 네쌍둥이 4회를 출산한 것으로 전해진다. 1년에 1.7명씩 출산한 셈이다.

최고령 출산기록은 2015년 당시 70세에 아이를 낳은 인도 여성이다. 그리스 여성은 67세에 불임인 딸 대신 대리모로서 아이를 출산해 ‘세계 최고령 대리모’ 타이틀을 얻었다.

이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