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JIFF) 개막작 ‘야키니쿠 드래곤’을 연출한 정의신 감독이 3일 전주 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야키니쿠 드래곤’을 연출한 정의신 감독이 3일 기자간담회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전주국제영화제 제공 |
원작은 2008년 한국 예술의 전당과 일본 신국립극장이 공동 제작한 동명 연극이다. 한국에서 두 차례, 일본에서도 이례적으로 세 차례 공연했다.
정 감독은 “한국인들이 재일교포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공감할 수 있는 소재가 아닐 것이라 생각했지만 생각 외로 많은 분들이 연극을 좋아해줬다”며 “더 많은 한국인, 일본인과 이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어 영화로까지 제작하게 됐다”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JIFF 김영진 프로그래머는 “야키니쿠 드래곤은 우리가 놓치고 있는 보편적 주제를 감독이 잘 알고 있는 소재를 통해 예술적으로 능숙하게 풀어냈다”며 “관객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영화들이 주로 만들어지는 현재 한국영화 시장에 많은 시사점을 준다”고 평했다.
영화 ‘야키니쿠 드래곤’ 스틸컷. 전주국제영화제 제공 |
정 감독은 “10년 전 서울과 도쿄의 무대에 올렸던 연극을 전주 국제영화제를 통해 영화로 다시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이 작품을 후세들이 볼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과 애착을 갖고 제작했다. 관객들이 많이 공감해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JIFF는 이날 ‘야키니쿠 드래곤’ 상영을 시작으로 열아홉번째 영화 축제의 문을 열었다. 경쟁부문과 비경쟁부문 총 264편의 국내외 영화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JIFF는 오는 12일까지 열흘간 이어진다.
전주=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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