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여배우 스캔들' 2010년에는 뭐라고 했나? "소설, 경박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5월2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마라톤빌딩에서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를 2010년 부터 약 8년간 계속 따라다니던 '여배우 스캔들'이 다시금 화제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바로 지난 29일 오후 10시부터 진행된 '2018 지방선거 경기지사 KBS 초청 토론'에서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의 날카로운 질문 때문.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공세가 집중됐다.

특히 김영환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영환 후보는 "여배우 스캔들 문제 있죠? 그거 사실 관계 없습니까?"라고 물었고, 이재명 후보는 "관계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다시 김영환 후보는 "주진우 시사인 기자 모릅니까?"라고 되물었고, 이재명 후보는 "(스캔들에 연루된 여배우) 본인이 아니라고 했습니다"라고 부인했다.

29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018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김영환 후보(왼쪽 세번째)가 이재명 후보(왼쪽 첫번째)를 향해 '여배우 스캔들'에 대한 질문을 하고 있다. KBS1 화면 캡처

또 김영환 후보는 "주진우 기자가 여배우에게 보낸 메일을 우연히 봤다. '이재명이 아니라고 페이스북에 쓰라고 했다'는 내용이 있다"며 "여배우 누군지 아시죠? 모릅니까?"라고 물으며 공세를 이어갔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그런 사람이 있다. 옛날에 만난 적 있다"고 답했다.

스캔들을 부인하지 않는 듯한 김영환 후보는 "얼마나 만났나? 답변하셔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문을 계속했다.

그러나 이재명 후보는 "여기는 청문회장 아니다"라며 답변을 피했다.

이재명 후보와 관련된 '여배우 스캔들'은 2010년 불거졌고, 그동안 수차례 부인해온 바 있다. 그러던 중 돌연 이재명 후보가 "여배우와 옛날에 만난 적 있다"는 모호한 입장을 밝히면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 것.

물론 '여배우 스캔들'은 사실이 아니지만, 여배우와는 과거 (변호사와 의뢰인 관계로) 만난 적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기만, 답변을 회피하는 듯한 태도에 의문이 가중되고 있다.

논란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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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 A씨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2007년 변호사 출신의 한 정치인과 데이트를 즐겼고 잠자리를 함께 했다"면서 "이후 농담처럼 '여우 같은 처자와 토끼 같은 자식 있는 거 아니에요?'했는데 답이 없었다. 유부남이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남자로부터 정치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은 것으로 관계가 마무리되는 듯했지만 그가 지난 지방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그래서 말하지 않고선 억울해 견딜 수 없을 것 같아 지금 말한 것"이라며 덧붙였다.

'정치인이 총각이라고 했는데 알고보니 유부남이었다'는 A씨의 폭로에 관심이 집중됐고, 해당 정치인으로 이재명 후보의 이름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이재명 후보 페이스북

당시 이재명 후보는 2010년 11월 "한 여배우의 지나가는 독백을 가지고 소설 쓰는 조선일보, 기자회견 준비하는 한나라당 성남시의원들, 공식논평 내는 자유선진당"이라는 글(사진)을 남겼다.

이어 "가벼움과 재미를 즐기는 네티즌들은 이해되지만, 최소한의 공식성과 책임성을 가져야 할 그들의 그 경박스러움이란. 최소한의 법적 조치는 필요하다는 의견에 동의하시나요?"라고 말했다.

또 A씨도 자신의 팬카페에 "일부 언론에서 특정인의 이니셜을 거론하며 신상털기에 나서고 있다는데 그 이니셜은 아니다"면서 강하게 부인했다.

양측이 사실을 부인하면서 논란은 마무리되는 듯 했으나, 2016년 다시 확대됐다.

이재명 후보 페이스북

이에 이재명 후보는 2016년 1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더는 피할 수도 없다"면서 '여배우 스캔들'을 해명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A씨와는 변호사 관계로 만난 것이며 연인 관계가 아니였다는 내용이다. 이에 A씨도 다시 "이재명 후보와는 아무 관계가 아니라"는 글을 올렸다.

이재명 후보는 "A씨 이야기는 이제 그만"이라며 "비인간적 패륜적인 이런 행태에 대해 반드시 엄중한 책임을 물어 다시는 이런 불미스럽고 억울한 일이 없도록 할 것이다.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는 엄혹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임을 경고한다. 이제 이 일은 이 정도에서 끝내자"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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