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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옥수동 밀회의 진실…김부선은 '그날' 봉하에 갔다

입력 : 2018-06-26 17:49:18 수정 : 2018-06-26 16:3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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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왼쪽)과 배우 김부선.

배우 김부선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옥수동 밀회 의혹이 다시금 화제의 중심에 섰다.

과거 김부선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09년 5월22일 가짜 총각(이재명 당선자)이 전화해 노무현 대통령 영결식에 왜 가느냐면서 옥수동(김부선의 집)에서 만나자고 했다"는 글을 올렸다.

그리고 "봉하마을에서 얻어온 이걸(부채) 몇 년째 보관 중. 가짜 총각은 이날도 봉하 가지 말고 내 집에서 데이트나 하자고 했었지"라고도 했다.

바른미래당 김영환 전 경기도지사 후보는 7일 이를 근거로 이재명 당선자를 향해 "'거길 비 오는데 왜 가냐' 옥수동에서 만나자고 했던 사람‥옥수동 집에서 밀회가 이루어진 것 같다"라고 비난했다.

이재명 선대위 가짜뉴스대책단

이와 관련해 26일 이재명 선대위 가짜뉴스대책단은 옥수동 밀회설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우선 "김부선은 봉하 가던 길에 다시 옥수동 집으로 돌아갔다고 한 적이 없다"면서 밀회는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당사자인 김부선도 '전화를 받았을 뿐 옥수동 집에서 만나자는 말을 무시하고 봉하 마을로 갔다'고 했다. 그날 두 사람이 밀회했다는 주장은 사실 무근일 가능성이 높은 것.

문제는 다음이다. 가짜뉴스대책단은 김부선의 주장이 거짓이라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일은 2009년 5월23일, 영결식(서울에서 진행 됨)은 2009년 5월29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짜뉴스대책단은 김부선이 서거일을 영결식 날짜로 착각한 것으로 보고, 서거일에 '봉하 가는 길'이였다는 주장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김부선이 5월23일~24일 제주도 우도에 있었다는 것.

또 논란이 되는 5월 22일~23일의 서울 강수량은 0.5m에 불과 하다며 '비가 엄청 왔다'는 말은 성립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부선 페이스북

그러나 김부선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 안장식을 영결식으로 착각한 것으로 본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2014년 김부선은 봉하마을에서 부채를 얻어온 날 가짜 총각의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힙입니다"라는 문구가 쓰인 이 부채는 안장식에서 추모객들에 나눠준 것이다.

이에 해당 김부선이 안장식을 영결식으로 착각한 것으로 본다면, 그의 주장에 힘이 실린다. 

김부선 팬카페

김부선은 2009년 7월19일 자신의 공식 팬카페에 "안장식에 참석하기 위해 2009년 7월9일 오후 2시 폭우속에 봉하마을로 갔다"고 밝혔다. 

웨더아이에 따르면 그날 서울 강수량은 190.0mm를 기록했다. 김부선의 주장처럼 '비가 엄청 왔다'고 볼 수 있는 것.


또 2009년 9월12일 다음 블로그 올라온 "노무현 대통령 49재, 뒤에서 고생한 이들에게도 박수를"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통해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안장식에 참석한 김부선의 모습이 촬영돼 있기 때문. 사진 정보를 확인하면 2009년 7월10일 오전11시47분에 촬영된 것으로 나온다. 

이재명 당선인이 '비 오는 날 거기(봉하 마을)를 왜 가느냐'는 말을 했다는 김부선의 주장이 전혀 불가능한 것만은 아닌 것.

'2009년 5월22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은 불가능한 상황으로 김부선이 날짜를 착각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에 그날은 서거일, 영결식 또는 안장식이 될 수도 있다. 영결식과 서거일로 보면 김부선의 주장이 허위사실처럼 보이지만, 안장식으로 보면 '비가 엄청 오는데 봉화갔다'는 말은 성립된다.

허나 이제 진실이 무엇이든 법정에서 가려지게 됐다. 가짜뉴스대책단이 김영환 전 후보와 김부선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로 서울동부지검에 고발했기 때문. 
 
앞서 바른미래당도 "이재명 당선자의 여배우 스캔들에 대한 해명은 거짓"이라며 고발에 나섰고, 현재 분당경찰서에서 조사를 하고 있다.

뉴스팀 han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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