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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 수장 박진영, 병환 중인 아버지만 생각하면 눈물 '펑펑' 쏟아져

입력 : 2019-02-10 14:29:18 수정 : 2019-02-10 14:2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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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 수장 박진영이 아버지께 바치는 뮤직비디오 한 장면.
JYP엔터테인먼트 수장 박진영이 병환 중인 아버지에게 바치는 뮤직비디오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 그는 또 지난달 25일 태어난 딸을 위한 노래도 만들었다.  

박진영은 딸에게 선물할 노래 ‘꽉 잡은 이 손’을 만들면서 효심을 담아 이 곡의 뮤직비디오까지 제작해 아버지께 바쳤다.

그는 '꽉 잡은 이 손' 뮤직비디오 서문을 통해 “딸에게 특별한 선물을 해주고 싶어 노래를 만들다가 갑자기 눈물이 쏟아졌다”며 “가사가 모두 부모님이 해주신 것들이었기에 더 슬펐다”고 전했다.

이어 “어머니에게 전화를 드려 감사하다고 말씀드렸는데 아버지에게는 그럴 수가 없었다. 아버지는 치매가 심해져 절 알아보시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아버지가 투병 중인 사실에 가슴아파했다. 

박진영은 아버지에 대해 “친구들과 어울려 노실 줄도 모르시고 평생 샐러리맨으로 가족밖에 모르셨던 아빠, 너무 마음이 약해서 나에게 질질 끌려다닌 아빠, 너무 친구 같아서 지금도 아버지란 말이 어색한 아빠”라고 소개했다.

그는 “아빠를 찾아가 옛날 사진들을 보여드리며 얘기를 나누는데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고도 적었다.

“치매를 앓는 아빠가 갑자기 '네가 잘 될수록 곁에 있는 사람들을 잘 챙겨서 함께 가야 한다'라고 말씀하시며 정신이 돌아왔을 때 너무 놀라 얼른 딸아이 영상을 보여드렸고 '아빠 손녀야'라고 말씀드리자 '그놈 너무 예쁘게 생겼네. 보통 놈이 아니겠는데'라고 말씀하셨다”며 그는 잠시나마 기뻐했다.

박진영은 또 “아빠가 편찮아 지신 후에 너무 후회되는 일이 있었다. 아빠한테 한 번도 제대로 '내가 이렇게 잘 성장한 건 아빠 때문이야'란 말을 못했던 것이었다. 그래서 그 말을 했더니 아빠는 '아니야. 다 네가 잘나서 그런 거지'라고 하셨다”며 “그렇게 기적 같은 1분의 시간이 우리에게 주어졌고 이 비디오를 제 사랑하는 아빠 '박명노'님께 바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그는 “이 곡의 모든 수익금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어려운 환경에서 태어난 아이들을 위해 쓰일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진영은 9일 오후 '꽉 잡은 이 손'의 풀버전 곡과 아버지와의 사연 및 사진들을 담은 뮤직비디오(https://www.youtube.com/watch?v=yOlJ9u0NMUY)를 전격 공개했다. 

앞서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분 남짓한 분량으로 ‘꽉 잡은 이 손’을 공개했고 “오늘 아침 10시 좀 넘어 딸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어제부터 잠을 못 자 목소리가 엉망이지만 선물을 주고 싶어 만들었어요. 세상 모든 부모님들과 자녀들과 나누고 싶습니다"라는 글을 올려 잔잔한 감동을 전한 바 있다.

피아노 하나로 부른 1분 남짓한 이 영상은 유튜브와 SNS를 통해 100만뷰 가까이 플레이되며 완곡 요청이 잇따랐고 이에 박진영은 완곡에 더해 아버지께 바치는 뮤직비디오까지 만들어 이번에 공개한 것이다. 

‘꽉 잡은 이 손’은 갓 태어난 아기가 부모의 손가락 하나를 꽉 쥐어올 때,부모가 느끼는 뭉클한 마음과 진한 여운을 표현한 노래다.

“꽉 잡은 이 손을 놓을 때까지 내가 너의 곁에 있어줄테니/ 자신 있게 뛰고 꿈꾸렴/ My Baby 넘어질 때마다 내가 있으니/ 언젠가 이 손을 놓고 멀리 날아갈 때가 올 거란 걸 알지만/ 행여 세상이 널 지치게 할 때면 돌아올 곳이 있다는 걸 잊지 말렴”이라는 가사는 이제 막 세상에 나온 딸을 향한 아빠의 무한하고도 순수한 사랑을 담고 있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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