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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단체들 "정부와 협력 북한에 긴급 식량 지원, 국민 성금 모금"

입력 : 2019-05-14 14:54:09 수정 : 2019-05-14 14:5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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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관에서 열린 대북식량지원을 위한 종교ㆍ민간단체 합동 기자회견이 열렸다. (사진 왼쪽 부터) 이기범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회장, 가운데는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연합뉴스

 

국내 대북 지원 및 교류 관련 민간단체와 종교계가 14일 북한에 대한 긴급 식량지원 계획을 밝히고 정부에 인도적 대북지원 재개를 위한 제재 완화와 협력을 촉구했다.

 

남북교류를 위한 사회단체 협의체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와 대북 인도지원 민간단체의 협의체인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 국내 7대 종단 연합체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등 3개 단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관에서 합동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인도적 대북지원 재개를 위한 제재 완화와 협력 및 북한에 대한 긴급 식량지원 계획을 밝혔다.

 

이들 단체들은 이날 발표한 대국민호소문을 통해 “남북의 군사·정치적 긴장상태와는 별개로 동포들 부족한 식량사정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것도 우리가 외면할 수 없는 엄연한 현실”이라며 “대북 식량지원을 둘러싼 여러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고통받는 동포들을 돕기 위한 식량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또 정부가 민간단체의 대북지원을 위한 물자반출 및 방북승인에 더욱 적극적으로 협력·지원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들 단체들은 북한 당국을 향해서도 “정치적 상황과는 상관없이 아이들의 배고픔을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에는 너와 나가 따로 있을 수 없다”라며 “한국 시민사회의 식량제공 노력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14일 오전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관에서 열린 대북식량지원을 위한 종교ㆍ민간단체 합동 기자회견에서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 상임의장이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이들 단체들은 이날부터 긴급 대북 식량지원을 위한 국민 성금 모금을 한다고 밝혔다. 김홍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은 이날 회견을 통해 “남북정부 간 교류에 어려움을 겪더라도 민간차원의 교류는 계속 활성화되어야만 한반도 평화를 지켜나갈 수 있다”라며 “민간단체들의 대북지원 노력과 성금 모금에 대한 범국민적 관심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이날 오후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대북 인도적 식량지원 관련 여론 수렴을 위해 마련한 민간단체 대상 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최악의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 상황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조속한 대북 식량지원의 필요성을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전날인 13일 데이빗 비즐리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을 만나 전세계 인도적 위기에 대한 공동대응 방안과 대북 식량 지원문제 등을 논의했다. 김 장관은 15일 통일부 인도협력분과 정책자문위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지고 대북 식량지원 관련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한편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이 공동 조사해 지난 3일 발표한 ‘북한의 식량안보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식량사정은 최근 10년 사이 최악으로 지난해 곡물생산량은 490만톤으로 2009년 사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지난해 11월부터 오는 10월까지 약136만t의 식량이 부족한 상황으로 북한 주민 40%에 달하는 약 1000만명이 식량 부족 위기에 처할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우리 정부는 “대북 인도적 지원은 정치적 사안과 무관하다”라며 대북 식량 지원을 적극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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