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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인텔, 퀄컴 등… 화웨이와 이별 선언한 美기업들

입력 : 2019-05-20 20:00:00 수정 : 2019-05-20 17:5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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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자국 기업들에게 중국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와 거래하지 말라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동한 가운데, 구글에 이어 칩 제조사인 인텔과 퀄컴 등도 화웨이와 거래를 끊을 전망이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외신들은 인텔, 퀄컴, 자일링스, 브로드컴 등이 화웨이에 칩셋을 공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인텔은 주요 서버칩을 공급하는 회사이며, 퀄컴은 스마트폰 중앙처리장치(AP)에 해당하는 프로세서와 모뎀을 제공한다. 자이링스, 브로드컴은 통신장비용 칩을 화웨이에 판매해왔다.

 

인텔 등이 칩과 부품 공급을 중단하게 되면, 화웨이는 스마트폰과 통신장비 제조에 엄청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화웨이가 이미 상당한 양의 칩과 부품을 축적해 놓았다는 언급도 나왔다.

 

그동안 미국은 ‘국가 보안’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며 자국 기업과 동맹국들에게 중국 화웨이 제품을 사용하지 말라고 압박해왔다. 이에 화웨이는 지난해부터 미국 기업의 칩과 주요 부품들을 미리 사들였고, 현재 최소 3개월 분량에 해당하는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자체 칩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왔다.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은 미국 업체들에게도 적지 않은 타격이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화웨이는 지난해 부품 조달 비용 700억 달러 중 110억 달러를 미국 업체에 지불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중 퀄컴은 무려 매출의 5%를 화웨이로부터 벌어들였다. 

 

 

앞서 구글도 화웨이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나 구글 서비스 관련 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화웨이는 신규 출시하는 스마트폰에 구글 플레이 스토어나 유튜브, 크롬 등 구글의 인기 서비스를 탑재할 수 없게 된다. 중국에서는 구글 주요 서비스를 차단하고 있기 때문에 내수용에는 큰 차질이 없지만, 유럽 등 수출용에는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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