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현장 지휘를 위해 이틀 째 부다페스트에 머물고 있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일 피해자 가족들과 생존자를 비공개로 만난 뒤 귀국한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간 오전 9시)와 5시 '허베이아니'호 침몰사고 피해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호텔 두 곳을 잇따라 방문한다.
강 장관은 전날 저녁 2차로 부다페스트에 도착한 '허베이아니'호 침몰사고 피해자 가족들을 만나 애도를 표하고 함께 실종자 수색 작업에 정부가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어 오후 6시(현지시간 오전 11시)에는 현지 병원에 입원해있는 구조자 1명을 만나 위로의 뜻을 전한다. 또 이날 신원확인 사망자 7명의 가족들이 시신안치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최규식 주헝가리 한국대사는 피해 가족들을 대상으로 통합브리핑을 열고 현지 수색작업 진행 상황과 구조 현황, 인양작업 계획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강 장관의 이날 일정은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모두 비공개로 진행된다.
사고 현장 지휘를 하며 실종자 유가족과 만난 강 장관은 이날 오후 9시 40분(현지시간 오후 2시40분)에 부다페스트 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다뉴브강에서 지난 30일 오전 4시5분(현지시간 29일 오후 9시5분) 한국인 33명이 탑승한 유람선 '허베이아니'호가 크루즈선과 충돌, 침몰한 사고로 현재까지 7명이 사망했고, 7명이 구조됐으며, 19명이 실종된 상태다.
최근 폭우로 다뉴브강 수위가 높아져 유람선 인양과 수색작업이 어려워 다음 주 월요일에야 수색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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