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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평균자책점 1.73 ‘역대급’… 마운드 지배하다

입력 : 2019-07-08 21:06:58 수정 : 2019-07-08 21: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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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빅리거 전반기 성적표 / 시즌 10승… NL다승부문 공동 1위 / 올스타 선정 사이영상 유력 후보 / 추신수, 亞선수 첫 200홈런 달성 / 통산 1500안타 1500경기 출장 기록 / 최지만, 풀타임 메이저리거 도약 / 오승환·강정호는 부진 아쉬움 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한국 선수가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하고 활약하는 것만으로 야구팬들이 흥분하던 시절이 있었다. 익숙한 우리의 스타가 세계 최고 선수들이 겨루는 MLB에서 던지고 치는 모습을 보며 함께 환호하고 때로는 자부심도 가졌다. 이런 야구팬들에게 2019년 상반기는 특별한 시간이었을 수밖에 없다. 상반기 내내 MLB 투수 부문 여러 카테고리의 최상위에서 한국 선수의 이름을 발견할 수 있었던 덕분이다. 야구팬에게 뿌듯함을 안겨준 이 선수는 류현진(32·LA 다저스)이다.

올스타전 유니폼도 ‘RYU 99’ 2019 MLB 올스타전에 선발투수로 예정된 류현진(왼쪽 세번째)이 내셔널리그 사령탑을 맡은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오른쪽) 및 함께 올스타전에 나설 팀 동료들과 유니폼을 들고 웃고 있다. LA 다저스 트위터

시즌 시작부터 개막전 선발투수라는 중책을 맡게 된 그는 전반기에만 10승2패 평균자책점 1.73이라는 무시무시한 성적을 올리며 10일 열리는 올스타전 내셔널리그 선발투수까지 꿰찼다. 특히 5월은 엄청난 활약으로 한국뿐 아니라 현지에서도 독보적인 주목을 받았다. 32이닝 무실점 행진 포함 5월 6경기에서 5승 평균자책점 0.59의 독보적인 성적으로 1998년 7월 박찬호(당시 다저스) 이후 21년 만에 이달의 투수에 오른 한국인으로 기록됐다. 수비진 불안에 기인한 불운으로 6월 힘든 시기를 보냈음에도 그는 올해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 투수에 다승 내셔널리그 공동 1위, 이닝당 출루 허용(0.91), 삼진/볼넷 비율(9.90) 1위 등으로 유력 사이영상 수상 후보로도 올라서 있다.

 

류현진이 경이적인 상반기를 보내는 동안 베테랑 추신수(37·텍사스)도 타율 0.288(319타수 92안타), 13홈런, 56득점, 36타점, 출루율 0.384, 장타율 0.495 등 지극히 ‘추신수다운’ 성적을 내며 함께 빛났다. 특히 올해 상반기는 여러 의미 있는 기록을 달성해 그동안의 꾸준한 활약을 보상받았다. 6월5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개인 통산 200호 홈런을 쳤고, 그에 앞서 4월5일 LA 에인절스전에서 개인 통산 1500안타를 채웠다. 5월8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서는 1500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지난해까지 벤치멤버에 불과했던 최지만(28·탬파베이)도 상반기 동안 도약의 발판을 만들었다. 이전까지 빅리그 시즌 최다 출전이 61경기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전반기에만 70경기에 나서 타율 0.266(241타수 64안타), 9홈런, 33타점을 올렸다. 이미 안타와 타점은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을 넘어섰다.

반면 오승환(37·콜로라도)과 강정호(32·피츠버그)의 전반기는 아쉬움이 컸다. 오승환은 올해 평균자책점 9.33(3승1패 3홀드)으로 부진했다. 18.1이닝 동안 피홈런 6개로 흔들렸다. 여기에 지난 6월11일 복근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장기 휴식 중이다. 강정호도 타율 0.170(141타수 24안타)의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시범경기 맹타로 3루수 주전으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부진 속에 경쟁에서 밀린 양상이다. 그래도 8홈런으로 장타력만큼은 과시한 점은 후반기 반등을 기다리는 팬들에게 위안을 주는 부분이다.

 

송용준·서필웅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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