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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北, 불만스러워도 대화의 판 깨지 말아야”

입력 : 2019-08-15 10:56:59 수정 : 2019-08-15 10:5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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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스러운 점이 있다 하더라도, 대화의 판을 깨거나 장벽을 쳐 대화를 어렵게 하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오전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잇단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로 도발을 하고 있는 북한에게 당부와 경고가 섞인 메시지를 보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5일을 첫 시작으로 지난 10일 새벽  탄도미사일 2발 등 최근 다섯 차례나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쏘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평화로 번영을 이루는 평화경제를 구축하고 통일로 광복을 완성하고자 한다”며 “분단체제를 극복해 겨레의 에너지를 미래 번영의 동력으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와 동시에 “평화경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위에 북한이 핵이 아닌 경제와 번영을 선택할 수 있도록 대화와 협력을 계속해나가는 데서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5일 오전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내빈들과 함께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남과 북, 미국은 지난 1년 8개월 동안 대화를 통해 국면 전환을 노력해왔다"라는 점을 소개한 뒤 “지난 6월 말의 판문점 회동 이후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북미 간의 실무협상이 모색되고 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아마도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전체 과정에서 가장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며 “남·북·미 모두 북미 간의 실무협상 조기개최에 집중해야 할 때”임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미사일 발사로 도발하고 있는 북한에게 “불만이 있다면 그 역시 대화의 장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논의할 일”이라고 분명하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을 일방적으로 돕자는 것이 아니다”라며 “서로의 체제 안전을 보장하면서 남북 상호 간 이익이 되도록 하자는 것이며, 함께 잘 살자는 것”이라고 했다.

 

북한과 대화에 부정적인 국내 여론에 대해서는 “‘북한이 미사일을 쏘는데 무슨 평화 경제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우리는 보다 강력한 방위력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는 예의주시하며 한반도의 긴장이 높아지지 않도록 관리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동시에 “궁극의 목표는 대결이 아니라 대화에 있다”며 “미국이 북한과 동요 없이 대화를 계속하고, 일본 역시 대화를 추진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기 바란다. 이념에 사로잡힌 외톨이로 남지 않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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