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차를 타고 고향 등으로 이동하는 운전자는 연휴 시작 전날 특히 유의해야 한다. 경찰은 지난 3년간 추석 연휴 기간 중 연휴 시작 전날 교통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했다고 밝혔다.
10일 경찰청이 분석한 2016∼2018년 추석 연휴 교통사고 현황에 따르면 연휴 시작 전날 평균 교통사고는 807.3건으로, 하루 평균 17.3명이 숨지고 1158.3명이 다쳤다. 연휴 기간 중 하루 평균 교통사고 건수는 추석 전날 438건, 추석 당일 392건, 추석다음 날 419.7건으로 집계됐다. 추석 연휴 기간 전체 하루 평균 교통사고가 477.6건, 사상자는 844.5명인 것을 감안하면 연휴 전날에 사고가 집중된 셈이다.
경찰은 연휴 시작 전날 귀성을 서두르는 차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사고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추석 연휴 기간 집계된 하루 평균 교통사고 건수와 사상자 수가 주말 교통사고 건수(551.9건), 사상자 수(902.2명)보다 적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고속도로 사고의 경우 추석 연휴 기간 사상자가 37.5명에 달해 주말 평균 사상자 수(35.1명)보다 많았다. 고속도로 사고는 날짜별로 추석 당일이 16.3건으로 가장 많았다. 연휴 전날 15.7건, 추석 전날 13.3건, 추석 다음 날 10.7건 순이었다.
연휴 기간 음주운전 사고는 하루 평균 57.6건, 졸음운전 사고는 하루 평균 4.7건으로 집계됐다. 시간대별로는 음주운전 사고의 경우 오후 10시부터 오전 4시까지 전체의 41.6%가 발생했고, 졸음운전 사고는 오전 2~6시, 정오~오후 6시에 59.6%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청은 이번 연휴 기간 암행순찰차 21대와 경찰 헬기 12대, 드론 9대 등을 활용해 고속도로 과속 및 난폭 운전, 갓길운행과 버스전용차로 위반 등을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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