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김영희(사진)가 지난해 불거진 부모의 채무불이행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지난 22일 KBS2에서는 지난해 11월 방송됐던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스탠드업’이 재방송됐다.
당시 게스트로 출연한 김영희는 이른바 ‘빚투’사건을 언급하며 심경을 고백했다.
김영희는 “공백기가 길었지만, 자의는 아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연예인들은 몇 가지 등급으로 나뉜다. A급, B급, C급. 그리고 그 안에서 호감과 비호감으로 나뉜다”고 말했다.
이어 “난 C급에서 B급 언저리에 있는 비호감 연예인”이라며 “난 음주운전, 도박, 마약 이런 법적으로 어긋난 행동 하나 없이 늘 비호감 톱5 안에서 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희는 “작년 겨울 남들보다 무척 추웠다. ‘빚투’ 사건에 이름을 올렸다”며 “물론 지금은 원만하게 해결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당시 많이 실망하셨던 분들, 또 상처를 드렸던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사과했다.
김영희는 ‘빚투’ 사건으로 힘들었던 시절 가수 배다해를 만나 위로받았던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배다해는 굉장히 현실적이고 냉정한 친구”라며 “빚투 논란 이후 힘들었던 시기에 배다해가 아주 선한 얼굴로 위로해주더라. ‘영희야 울지 마. 너 어차피 비호감이잖아. 호감일 때 이런 일 안 생긴 게 어디니’라고 말하더라”라고 회상했다.
김영희는 “배다해의 말이 맞는데 너무 냉정했다. 배다해가 ‘댓글 하나하나 다 읽어봤다. 어차피 너 욕하던 사람이 욕하더라. 그러니까 기운 내라’라고 하더라”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끝으로 김영희는 “난 끝까지 비호감 연예인으로 살 계획”이라며 “‘날 비(飛)’ 호감. 호감으로 날아가기 위해 열심히, 또 건강한 웃음 드리도록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영희는 지난 2018년 12월 불거진 부모의 채무불이행 의혹에 휩싸여 출연 중이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지난해 6월 김영희는 피해자에게 채무 변제를 약속하고 합의서를 작성, 합의했다고 밝히며 ‘빚투’ 논란이 일단락됐으며 팟캐스트 등으로 컴백했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스탠드업’ 방송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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