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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과 이견’ 김문수, 3주 만에 자유공화당 탈당

입력 : 2020-03-22 12:38:42 수정 : 2020-03-22 12:3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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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공천 문제 두고 갈등 / 태극기 세력 분열 양상
지난달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우리공화당과 자유통일당 통합추진을 발표한 뒤 기념촬영을 하는 김문수(왼쪽) 전 지사와 조원진 대표. 연합뉴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자유공화당에서 탈당한 사실을 직접 알렸다.

 

김 전 지사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저는 전날 자유공화당을 탈당했다. 자유공화당 당원과 국민 여러분을 실망시켜서 죄송하다”고 밝혔다. 자유공화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일명 ‘태극기 세력’이 주가 된 정당이다.

 

이 글에서 김 전 지사는 “제 역량 부족으로 양당간 노선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중도하차하게 돼 참담한 심경”이라며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주사파 척결’이라는 대업을 마칠 때까지 태극기를 들고 백의종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1월29일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지 이틀 만에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목사와 함께 자유통일당을 창당했다. 이후 무소속 조원진 의원이 이끄는 우리공화당과 지난 3일 합당해 자유공화당을 출범시켰다.

 

하지만 김 전 지사는 21대 국회의원을 뽑는 4·15 총선에서 공천관리위원회 구성과 지역구 및 비례대표 후보 공천 전략 등을 두고 조 대표와 갈등을 빚은 끝에 탈당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미래통합당 경기 부천병 공천을 받은 차명진 전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 전 지사는 지역구 후보를 조 대표 한 명만 내고 나머지는 통합당과의 보수 분열을 피하기 위해 후보를 내지 말자고 주장했지만, 조 대표는 253곳 모든 지역구에 후보를 내 통합당을 압박하자는 주장을 펼쳤다”고 전했다.

 

비례대표 후보 문제에서도 조 대표와 김 전 지사는 부딪혔는데, 김 전 지사는 ‘아스팔트 투사’ 중심 신진 인사로 후보를 공천하자는 입장이었지만, 조 대표는 ‘친박’ 서청원 당 상임고문뿐 아니라 김순례, 이주영 등 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된 인사를 앞 순번에 배치하자고 주장해 의견이 갈렸다.

 

지난달 12일 우리공화당 홍문종 공동대표가 조 공동대표와의 갈등 끝에 당에서 제명된 뒤친박신당을 창당한 데 이번에 김 전 지사마저 자유공화당에서 탈당하면서 태극기 세력이 분열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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