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건강을 중시하는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따라 아침 대용식으로 플레인 요거트가 인기를 얻고 있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끼니는 물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요구르트는 아침 식사 대용으로 제격이다. 그중에서도 ‘토핑 요구르트’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서울우유의 ‘비요뜨’(사진)가 단연 인기다.
‘비요뜨’는 2004년 네모난 용기 한쪽에 서울우유 1등급A 원유로 만든 부드러운 플레인 요구르트를 담고, 나머지 한쪽에는 다양한 토핑이 들어 있어 용기를 한쪽으로 꺾어 두 가지를 섞어 먹을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토핑 요구르트’의 선구자인 셈이다.
‘비요뜨’는 출시 이후 초코링, 그래놀라, 베리믹스, 크런치볼 등 다양한 라인업을 확대해 가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웰빙 간편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커지고 있는 것도 ‘비요뜨’의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2019년 12월에는 오리온 마켓오 네이처와 협업해 ‘오!그래놀라’ 신제품 출시를 이어가며 요거트 시장에서 발빠르게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이 제품은 농협이 제공하는 국산쌀과 ‘슈퍼푸드’인 귀리, 호밀 등을 그대로 가공해 만든 그래놀라와 부드러운 플레인 요거트가 만나 영양 간식이나 식사 대용으로 안성맞춤이다.
‘꺾어 먹는 요거트’ 시장점유율 1위를 굳건히 고수하고 있는 ‘비요뜨’가 처음부터 신제품 개발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요거트에 곡물류 토핑을 섞어 먹었을 때 1차적으로 맛이 있어야 한다는 기본적인 ‘맛’ 부분에 대한 해결이 첫번째 과제였다.
서울우유 유제품 연구소에서 1년이라는 긴 시간과 공을 들여 맛 부분을 해결한 이후 그것이 맛있다는 것을 소비자들에게 홍보하는 것이 두 번째 관건이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비요뜨’를 시장에 선보이며 당대 최고의 스타 전지현을 기용해 CF 광고도 찍었다.
‘꺾어 먹는 요~맛!’이라는 광고 카피로 CF가 매스컴을 타자 판매량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며칠 만에 설비 최대 생산량에 도달해 광고를 중단해야 할 정도였다. 이후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비요뜨’는 정체기를 맞이하게 된다.
‘비요뜨’는 출시 16년 만인 올해 상반기에 5억개 판매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꾸준한 마케팅 활동과 트렌드에 맞는 신제품 개발로 비요뜨는 식사 대용으로 독보적인 입지를 더욱 탄탄하게 다지고 있다”며 “최근엔 SNS상에서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맛있다고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 품귀현상까지 빚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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