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창촌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벼랑 끝에 몰렸다고 뉴스1이 지난 30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업주들은 “코로나19 사태 전과 비교하면 손님이 90%나 줄었다”며 “재개발 보상금이라도 받으면 서둘러 업소를 정리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업주들에 따르면 집창촌에서 일하는 여성들도 과거에 비해 현저히 줄었다. 단속 여파에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이른바 ‘거리두기’ 영향으로 성매매가 급감한 데 따른 것이라는 게 업주들의 전언이다.
성매매가 음지에서 이뤄지는 특성상 명확한 통계를 알 순 없지만 업주들은 “집창촌 영업은 끝자락을 달리고 있다”며 “영업으로 돈을 벌 생각은 이미 접었다”고 종말을 예상했다.
성매매의 급감은 만에 하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 동선이 공개되는 현실도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지난 28일 서울 영등포구의 집창촌은 불은 환하게 켜져있었지만 찾는 사람은 없는 ‘유령도시’ 같았다는 게 뉴스1의 전언이다.
영업시간이 되자 커튼이 걷히고 여성들이 하나 둘씩 유리문 앞 의자에 앉기 시작했지만 안으로 들어가는 손님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는 것.
한 업소 사장은 뉴스1에 “코로나19가 터지고 매출이 10%로 줄었다”며 “오후 10시가 넘으면 아예 손님이 없고 요즘은 외국인도 찾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업소 사장은 “영업 때문이 아니라 보상금 때문에 버티는 업소들도 많다”며 “집창촌 영업은 코로나19가 사망 선고를 내렸다”고 한탄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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