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함 유족회가 5일 대통령 소속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에 천안함 재조사 결정을 번복한 것에 대해 재차 사과를 요구했다.
천안함 피격 당시 함장이었던 최원일 예비역 해군 대령과 천안함 유족회장 등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위원회 사무실을 방문했다.
유족회 측은 이인람 위원장 등에게 요건을 갖추지 못한 진정을 받아들여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조사 개시 결정 과정에서 유족에게 진정 내용을 알리지 않은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최 전 함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위원회 2차 방문 소식을 전하며 “절차상의 문제에 대한 설명을 듣고 다시 한번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최 전 함장은 페이스북에서 이날 오후에 국방부를 방문, 박재민 차관을 만나 국방부의 공식 입장과 음모론에 대한 대응책 등을 요구했다.
천안함 좌초설을 꾸준히 제기했던 신상철씨는 지난해 9월 위원회에 재조사 진정을 냈다. 위원회는 같은해 12월 조사 개시를 결정했다가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2일 진정인 결격을 이유로 각하 결정을 내렸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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