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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맨홀 안에서 알몸 상태 남성 발견 ‘저체온증’

입력 : 2021-04-07 08:45:01 수정 : 2021-04-07 08: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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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홀 뚜껑 안으로 들어간 경위나 이유, 기간은 파악 안 돼
파주소방서 제공. 뉴시스

 

경기 파주의 한 공장 외부 맨홀 뚜껑에 철근이 튀어나와 있어 경찰과 소방당국이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그런데 맨홀 안에서 알몸 상태의 남성이 발견됐다.

 

지난 6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11시20분쯤 파주시의 한 공장에서 “공장 시설 실외에 있는 맨홀 뚜껑 구멍에서 철근이 튀어나온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공장 관계자로, 폐쇄회로(CC)TV를 돌려보니 철근이 갑자기 튀어나오는 모습이 이상하다고 판단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대원들은 현장에 도착해 맨홀 뚜껑을 두드리자 “시끄러우니 조용히 하라”는 말소리가 들렸다.

 

이에 경찰과 소방대원들은 맨홀을 강제로 개방, 사람 키보다 조금 깊은 내부에 웅크리고 있는 알몸 상태의 60대 남성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고, 저체온증 외에 몸에 특별한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지적 장애 증상이 있어 정상적인 조사를 받기 어려운 상태다.

 

이에 그가 맨홀 안으로 들어간 경위나 이유, 기간은 파악되지 않았다. 공장 측은 해당 맨홀 뚜껑을 연 적도, 열 방법도 없는데 A씨가 어떻게 들어갔는지 알기 어렵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공장 근로자는 물론, 주변 동네에도 (A씨에 대한) 연고나 행적을 아는 이가 없다”며 “범죄 피의자가 아니라서 별도의 조사는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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