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도심의 카페에서 대낮에 여성이 일면식도 없는 남성으로부터 ‘묻지마’ 폭행을 당했다.
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대구 중구의 한 카페 문을 열고 들어온 남성은 피해 여성의 옆자리에 앉는 과정에서 양해도 없이 피해자 가방을 치웠다.
이에 피해자가 항의를 받자 갑자기 욕설을 하며 2분가량 폭행한 뒤 밖에 세워둔 자전거를 타고 그대로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카페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가해 남성을 찾고 있다.
SBS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광대뼈가 골절될 정도로 크게 다쳤다.
피해 여성은 SBS에 “갑자기 가방을 치워 놀라 ‘짐을 치워달라고 하면 치울게요’라고 했더니 벌컥 화를 내기 시작하고 소리를 질렀다”며 “곧 자리에서 일어나 의자를 발로 차고 위협하더니 갑자기 주먹으로 얼굴을 내리쳤다”고 전했다.
CCTV 영상을 보면 피해 여성이 몇초간 쓰러져 기절했지만 남성은 얼굴을 두 차례 더 가격했다.
이 여성은 “나중에 영상을 확인하니까 두번째, 세번째 할 때에는 제가 기절해서 맥을 못 추니까 제 어깨를 잡고 그렇게 가격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좀 나가기 무섭다”며 “사람이 많은 곳이라고 안전한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도 했다.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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