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백신 접종자 300만명 넘어
접종완료 격리면제 등 지침 마련
조희연 “기숙사에 자가키트 도입”
유은혜는 “신중 검토해야” 고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300만명을 넘었다. 방역 당국은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해 2차 접종까지 마칠 경우 요양병원·시설 면회, 출국 후 입국 시 자가격리 면제 등 ‘당근’을 제시했다. 18세 미만은 코로나19 진단용 자가검사키트를 사용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29일 오후 3시30분 기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301만265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정부 1차 목표인 4월 말까지 300만명 접종을 달성한 셈이다.
접종자가 늘면서 추진단은 이날 ‘코로나19 예방접종완료자 관리 지침’을 마련했다. 다음달 5일부터 시행되는 지침은 백신 2차 접종 후 2주가 지난 접종 완료자에 적용된다. 국내 접종을 완료하고 출국했다 귀국하는 경우 입국 시 유전자증폭(PCR)검사 결과 음성이고 무증상인 경우 자가격리가 면제된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 유행국가에서 입국한 경우는 제외된다.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경우에도 자가격리가 면제된다.
접종완료자는 요양병원·시설에서 대면 면회를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요양병원·시설 종사자는 주 2회 의무적으로 선제검사를 하고 있는데, 검사주기도 완화할 계획이다.
스스로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진단하는 자가검사키트는 이날 약국에 유통되기 시작했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자가검사키트는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이 사용할 수 있다”면서 “코로나19가 의심되면 반드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용 시 주의사항을 보면, 자가검사키트는 신속한 유전자 검사가 어려운 상황에서 사전검사 목적으로 사용하며, 만 18세 미만의 사용은 권고하지 않는다. 검사 1시간 전부터는 코를 풀거나 세척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 가운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자가검사키트를 서울 지역 100명 이상 기숙형 학교, 운동부 운영학교 등에 제한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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