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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의원들 “‘이건희 미술관’ 수도권 유치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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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5-26 05:00:00 수정 : 2021-05-26 00:5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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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강원 양구군 박수근미술관에서 삼성 측이 기증한 '이건희 컬렉션'을 취재진이 살펴보고 있다. 춘천=연합뉴스

문화체육관광부가 소위 ‘이건희 미술관’을 수도권에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자 영남 지역에 지역구를 둔 야당 의원들이 일제히 반발했다.

 

부산 중구영도구가 지역구인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은 25일 성명을 내고 “이건희 미술관 수도권 유치 절대 반대” 입장을 밝혔다.

 

성명은 “대한민국은 수도권 공화국이 아니다”라며 “수도권 위주의 정책과 투자는 비수도권을 홀대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헌법이 규정한 가치를 위배하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건희 미술관’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반드시 비수도권으로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대구 북구을 지역구 의원인 김승수 의원도 성명을 냈다. 김 의원은 “이건희 미술관 수도권 배치는 말뿐인 균형발전”이라며 “강력 비판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황희 문체부 장관은 ‘많은 국민이 보도록 접근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며, 지방에 유치할수록 유치과열 경쟁으로 엄청난 국고손실이 우려된다’는 지방에 대한 편향적인 시각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며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경남 창원시마산합포구를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도 성명을 내고 “지역균형발전을 외치면서 왜 하필 수도권이냐”고 비난했다. 그는 “이건희 미술관이 수도권에 있으면 여러 미술관 중의 하나에 불과하지만 경남 창원에 온다면 제2의 빌바오가 될 수 있다. 창원시는 고 이병철 회장이 ‘협동상회’라는 회사를 처음 설립한 곳”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이건희 미술관 수도권 건립 추진의 즉각적인 철회를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황희 문체부 장관은 지난 24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국민이 쉽게 관람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확보하는 게 정부의 도리”라며 “수도권은 많이 볼 수 있는 접근성이 있는데, 미술관을 지방에 둘 경우, ‘빌바오 효과(스페인의 도시 빌바오가 구겐하임 미술관 유치를 통해 예술도시로 부상한 것)’는 나타나지 않고 유치 경쟁 과열 등으로 엄청난 국고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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