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시청 소회의실에서 ‘2021년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 착수식을 가졌다.
17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착수식에는 시와 북구, 참여기업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사업추진 배경 및 과정을 설명하고 사업의 성공 추진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드론실증도시 구축사업은 도심 내 드론활용 활성화를 위해 세부 시험, 실증 아이템을 지역 특성에 맞게 지자체에서 제안하고 실증 및 활용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광주시는 지난해 8월 집중호우로 많은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한 점을 고려해 드론기술을 활용한 피해예방-긴급대응-수해복구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재난안전 플랫폼 구축을 제안했다. 사업의 적합성과 효과성, 시장 파급성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지난 5월에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시와 북구(드론특별자유화구역 지정), 광주테크노파크를 비롯해 지역대표 드론기업인 ㈜호그린에어, ㈜공간정보, 한국스마트드론㈜가 참여해 수소방역드론, 방수드론, 비행선드론을 이용한 실증을 진행하고, ㈜무한정보기술(인공지능 MOU기업)이 관제 플랫폼을 구축한다.
세부 사업내용은 △비행선드론을 활용한 상습 피해지역 순찰임무 실증 △방수드론을 활용한 지형측량 실증 △재난발생 위험지역 출동, 영상 전송 실증 △수소방역드론을 활용한 재난복구 임무 실증이다.
실증장소는 지난 2월 드론특별자유화구역으로 지정된 광주 북구 첨단산단 및 영산강변과 양동시장(광주천변) 일원으로, 첨단산단은 지난해 집중호우로 181개사 373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해 체계적인 재난대응 시스템이 시급한 곳이다.
드론을 이용한 실증은 이달부터 11월까지 실시되며, 도심 속에 운용되는 드론에 시민이 놀라지 않도록 세부 일정을 홈페이지에 사전 공개하는 등 홍보를 강화하고 안전요원을 배치하여 사업을 추진한다.
광주시는 향후 수해뿐 아니라 다양한 재난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드론기술과 연계한 재난안전시스템을 발전시켜 안전도시 광주 실현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손경종 시 인공지능산업국장은 “이번 드론실증도시 사업을 통해 지역 드론기업의 기술을 고도화하고 조기 상용화와 사업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인 드론산업에 대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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