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토 토시로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사진)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시 막판 취소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은 1년 연기된 바 있는데, 올림픽 개막식은 오는 23일 열린다.
무토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취소·중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코로나19 감염자 수를 주시하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주최 측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영국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어 “감염 사례가 급증한다면 (취소 가능성에 대한)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며 “우리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5자 회담을 다시 소집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5자 회담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앤드루 파슨스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위원장, 일본 측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와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장, 마루카와 다마요 올림픽 담당 장관이 참석한다.
무토 사무총장은 또 “상황이 발생하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다시 고민해 볼 것”이라며 “(대회 중지·연기는) 그런 상황이 나왔을 때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대회 중지·연기에 들어가기 위한 감염자 수 등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따라서 ‘막판 취소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언급 역시 원칙론적인 입장을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림픽 기간 내내 긴급사태가 발령된 도쿄도는 이날 신규 확진자 1387명이 나올 정도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선수촌 내에서도 하루 만에 10명이 추가 확진을 받으면서 감염자가 모두 68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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