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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울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49명이 추가됐다.
울산시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4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울산 3503∼3551번 확진자가 됐다.
39명은 기존 확진자와 접촉에 따른 감염 또는 가족간 감염 사례로 파악됐다.
이들 중 6명은 부산과 경남 양산, 대구, 경기 성남 등 다른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이다.
1명은 울산지검 사회복무요원으로 확인되면서, 울산지검은 모든 사건 관련 소환 일정을 취소하고 청사를 방역 중이다.
새로운 집단감염도 확인됐다. 부산·울산 주점 관련으로 지난 9일 부산 소재 주점에서 부산 확진자와 접촉한 울산 확진자를 시작으로 울산지역 2개 주점을 매개로 지인·가족 등으로 감염이 확산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13명이 해당 감염자 집단 관련이며, 누적 확진자는 19명으로 집계됐다.
집단감염이 확인된 북구 청소업체 관련 확진자는 6명 늘었는데, 4명은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북구 청소업체 관련 누적 확진자는 52명이 됐다.
1명은 지난 10일 헝가리에서 입국한 뒤 검사에서 확진됐다.
나머지 9명은 감염경로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지역별로는 중구 9명, 남구 16명, 동구 13명, 북구 8명, 울주군 3명이다.
시는 신규 확진자의 거주지를 방역하고, 접촉자와 동선을 파악하는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울산은 최근 확진자가 급증했다. 이달 들어 하루 확진자 수가 10명 내외를 유지하다가 5일 24명, 6일 21명 등으로 2배 가량 늘었다. 7일에는 58명까지 급증했고, 8일 25명으로 잦아드는가 싶었지만 9일 다시 51명, 10일 48명이 발생했다.
울산은 하루 확진자가 46명 이상 3일 연속 발생하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기준을 충족하는데, 최근 발생 흐름이 이 기준에 육박한 셈이다.
최근 집단·연쇄감염이 확인된 북구 공장 청소업체와 동구 마사지업소 등도 모두 전염성이 매우 강한 델타 변이 사례인 것으로 확인돼 감염이 보다 확산할 우려가 있다.
시는 일단 코로나19가 더 확산할 수 있는 모든 요소를 빠짐없이 살피고, 거리두기 4단계 적용을 가늠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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