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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때 태동한 대학, 시초는 토론 모임

입력 : 2021-09-11 02:00:00 수정 : 2021-09-10 21:3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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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원/위즈덤하우스/1만8000원

대학의 역사/남기원/위즈덤하우스/1만8000원

 

대학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사회제도이자 대부분의 국가에서 채택하고 있는 고등 교육기관이다. 하지만 불과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대학은 소수 엘리트에게만 허락된 곳이었다. 신간 ‘대학의 역사’는 세계사의 흐름에서 대학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살펴본다.

최초의 대학은 특정한 시기, 특정한 지역에서 설립된 것이 아니었다. 배움을 원하는 학생들이 권위를 인정받은 지식인에게 강의를 듣고 토론하는 모임이 자연적으로 발생한 것이 시초인데, 그것이 중세 최초의 대학이었다. 이때 이들 기관을 유니버시티의 어원인 ‘우니베르시타스’ 또는 ‘스투디움 제네랄레’로 불렀다.

근대화라는 격변기에 대학도 변화를 겪는다. 대학이 강력한 근대국가 건설에 역할을 수행해야 했는데, 공리주의적이고 실용주의를 내세운 교육이 강조된다. 19세기 들어서는 대학이 국가발전 도구로 활용됐다. 두 번의 세계대전을 치르면서 각국 정부는 대학을 통해 전쟁 수행 능력을 향상시키려 했다. 냉전이 끝나고 신자유주의와 세계화의 기치를 내건 시대에는 대학의 역할이 다시 한번 바뀐다. 이 시기 대학은 생존을 위해 경쟁하게 된다. 저자는 이 시기 대학의 보편성과 공공성의 가치가 무뎌지고, 시장 논리를 추종하게 됐다고 평가한다.


권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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