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을 앞두고 강원 인제군과 양양군에서 자연산 송이버섯이 출하를 시작하면서 1등급(kg당) 낙찰가가 50만~70만원으로 나타났다.
10일 인제군산림조합에 따르면 이날 올해 첫 송이 공판 결과 1등급 가격은 1kg당 50만 6000원에 거래됐다. 2등급은 33만 9000원, 3등급(생장정지품) 26만 9000원, 4등급(개산품) 20만 9000원, 등외 16만 9000원이다.
올해 자연산 인재 송이는 지난해보다 8일 정도 빨리 수매했다. 예년과 비교하면 그리 높지 않은 가격이다. 2019년 인제 송이 1등급 1kg에 113만 3300만원을 기록하기로 했다. 당시엔 송이 흉작으로 출하량이 많지 않았다.
인재 송이는 일교차와 가파른 산악지형의 영향으로 맛과 향, 식감이 뛰어나 인기를 끈다.
양양군도 지난 6일부터 송이 판매를 시작했다. 첫날 102kg이 거래됐고 1등급 가격은 1kg당 66만 8000원을 찍었다. 하지만 2등급은 1등급보다 높은 74만 9000원에 낙찰됐다. 입찰자격이 있는 송이 판매인들이 제출하는 금액에 의해 결정돼 1, 2등급 가격 역전현상도 빚었다.
양양 송이 1등급은 이후에도 62만원, 72만원으로 거래를 이어갔다. 양양 송이도 추석 선물로 인기를 끌면서 100만원을 웃돌았다.
양양 송이는 해풍으로 육질이 단단하고 향과 모양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산림청 고시 지리적 표시제 제1호로 등록해 품질을 보증한다.
한편, 송이버섯은 섬유가 많아 다른 버섯에 비해 단단하고 묵직한 자루를 형성하여 씹는 질감이 느껴져 미식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는다. 또 동의보감에 “송이는 성질이 고르고 맛이 달며 독이 없고 향기로우며 송기가 있고 산속의 오래된 소나무 아래에서 나니 송기를 질려 생긴 것으로 나무 버섯 중의 으뜸”이라 기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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