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투경기 해설가로 ‘깜짝’ 변신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대선 조작’을 주장했다.
12일(이하 현지시간) USA 투데이, 프랑스 통신 AFP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9·11 테러 20주년이기도 한 전날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경기의 해설자로 나서 심판의 판정을 기다리던 중 “과거 복싱에서 잘못된 판정을 많이 봤다”며 “이건 선거와도 같다. 조작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설자로 등장하자 관중은 “우리는 트럼프를 원한다”며 연호하기도 했다.
이에 그는 자리에서 일어선 뒤 환하게 웃으며 주먹을 흔드는 등 화답했다.
전날 9·11 테러 20주년 추모식에서는 생존한 전직 대통령 중 거동이 힘든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권투경기 해설을 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빼고 모두 참석한 바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9·11 테러 20주년 메시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철군을 통해 미국의 패배를 인정했다며 “우리는 이런 무능이 야기한 망신으로부터 회복하기 위해 몸부림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형환 온라인 뉴스 기자 hwan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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