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부의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탈락한 대학들이 내년도 입시에서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수도권 소재 대학은 2022학년도 수시모집에서 10대1 이상의 경쟁률을 유지해 비교적 ‘선방’ 했고 일부는 전년도 대비 상승했다. 반면 비수도권 소재 12개 대학 모두 경쟁률 6대 1 이하로 집계돼 수시모집에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15일 대학가에 따르면 교육부 진단 결과에서 탈락한 대학들의 평균 경쟁률은 작년보다 다소 낮아졌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이 탈락 대학 중 23개교의 수시모집 평균 경쟁률을 집계한 결과, 5.9대 1로, 전년도(7.4대 1)보다 소폭 하락했다.
다만 수도권 소재 대학들은 평균 경쟁률을 크게 상회하면서 여전한 강세를 보였다. 수험생 입장에서 서울, 수도권 소재 대학은 대학들의 자구 노력과 적극적 대책 마련 등 신속하게 대응하는 모습들이 맞물려 지원 기피 현상으로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인하대 14.3(전년 14.8), 성신여대 11.8(전년 12.9) 등이다. 전년도보다 경쟁률이 오른 대학도 4곳이나 있다. 수원대 13.5(전년 11.4),용인대 10.8(전년 8.3), 한세대 10.2(전년 9.6), KC대 5.6(전년 4.2)다.
하지만 비수도권 소재 대학 12개 대학 모두 경쟁률 6대 1 이하를 기록했다. 수시 6회 지원 감안 시 6대 1 이하로 사실상 미달로 수시 모집 미충원 발생 사태가 우려된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수도권 소재 대학이 갖는 프리미엄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어 대학 기본역량진단 결과로도 쏠림 현상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 평가와 관계 없이 수험생들은 수도권에 있는 대학을 선호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