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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교실 비운 사이 학생끼리 주먹다짐… 1명은 응급수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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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08 16:00:00 수정 : 2021-10-08 14:5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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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게티이미지뱅크

수업시간에 교사가 자리를 비운 사이 학생들 간에 싸움이 발생해 1명이 크게 다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같은 반 학생들은 싸움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돌려봤는데, 학교 측은 이 사실을 최근 확인하고 후속 조처에 나섰다. 

 

8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6월 경남 한 고등학교 교실에서 평소 사이가 좋지 않던 A군과 B군이 싸웠다. 이 과정에서 A군은 B군의 머리를 발로 차기도 했다. 학생들간 폭력이 발생한 때는 ‘창의적 체험활동’ 수업 시간이었다. 담임교사는 당시 다른 업무를 보려고 자리를 비운 것으로 알려졌다.

 

두 학생 간 폭력은 다음 날인 7월 1일 새벽 B군이 두통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갔다가 응급수술을 받게 되면서 학교로 알려졌다. B군은 전치 8주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교육지원청은 현장 조사를 거쳐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열었다. 지난달 두 학생 모두에게 일정 책임이 있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교육당국은 B군 역시 폭력 사건 이전 A군에게 심각한 위협행위를 했다고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과 B군은 서로 학교폭력으로 피해를 봤다며 법적으로 맞소송을 벌이고 있다. 

 

이 폭력 사건은 당시 두 학생이 싸우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다른 학생들에 의해 촬영돼 서로 돌려보거나 외부로 유포된 사실이 최근 드러나며 또 다른 국면을 맞았다. 

 

해당 동영상을 보면 촬영 중인 한 학생이 싸움을 말리기는커녕 화면을 가리고 선 학생에게 웃으며 “나와봐. 나와봐”라고 말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교육당국은 이 역시 학교폭력 사안으로 보고 사실 관계 조사에 착수했다. 같은 반 학생들이 폭력 발생 당시 제지하거나 교사에게 알리지 않은 점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향후 학교폭력 관련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수업시간 자리를 비운 교사에 대해서는 복무지침 위반으로 기간제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창원=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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