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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국에 생김치 사이서 발견한 구운 김치”…음식 재사용 딱 걸린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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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09 17:14:12 수정 : 2021-10-09 19:51:23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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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부산 수영구 음식 재사용 갈빗집 공유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해당 음식점을 몇 년 전부터 이용해왔다고 밝힌 작성자는 “오늘 일 때문에 늦은 점심으로 이곳에서 정식을 주문했다”며 “정식은 불판을 사용하지 않는다. 큰 쟁반에 모든 음식이 다 조리돼서 나온다”고 밝혔다.

 

이어서 작성자는 “생김치 안에서 불판에 잘 구워진 구운 김치를 만났다”며 “누군가가 갈비 먹다가 고깃기름을 이용해 노릇노릇 살짝 태워 가며 잘 구웠으나 외면당한 김치인 것 같다”며 꼬집었다. 그러면서 “밥을 몇 숟가락 먹었는데 급 메스껍고 엊그제 먹은 것까지 구토가 나올 뻔했다”며 심경을 전했다.

 

이후 작성자는 “몇 년 전부터 이용했던 갈빗집인데, 사장님을 불러서 얘기하니 ‘그럴 리 없다. 새 음식이다’라고 잡아떼셨다”면서 “너무 황당해서 일단 사진 찍고, 계산하려니 극구 돈을 안 받으신다고 하셔서 계산은 못 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그러면서 가게 점주는 작성자를 따라와 붙잡고 “한 번만 봐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작성자는 “이런 식당은 꼭 처벌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른 것도 아니고 코로나 시국에 이건 진짜 너무하다”며 “시청에 일단 신고하고 사진을 보냈다. 오래된 나름 동네 유명 갈빗집인데 아무래도 공유해야 피해자가 더 없을 것 같아서 글을 썼다”며 시청에 신고한 인증 사진을 공유했다.

 

이어 “올해 초에도 부산에서 음식 재사용 대거 적발된 거 아는데 부산 사람으로서 진짜 부끄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산시 특별사법경찰은 지난 3월11일부터 4월21일 식품접객업소 2520곳에 대해 남은 음식 재사용 등 특별 기획 수사를 벌인 결과, 총 31곳을 적발했다고 전했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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