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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배추값 폭락에 양파 농사까지 차질

입력 : 2021-10-11 01:05:00 수정 : 2021-10-10 21:4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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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수확 지연… 후속작물 답답”
전남 무안군 해제면 일대 양배추밭. 뉴스1

전남 무안지역 농민들이 양배추 가격 폭락으로 시름에 빠졌다.

10일 무안군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양배추 8㎏ 상품 가격은 3231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 1만8865원보다 6분의 1로 떨어졌다.

가격 폭락은 지난해보다 재배면적이 늘어나 과잉생산된 영향이 크다. 지난해 무안지역 양배추 재배면적은 415㏊였지만 올해는 이보다 45% 늘어난 600㏊ 이상으로 추산된다.

무안군 양배추 재배면적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해제면의 들판에는 벌써 수확할 시기가 지났지만 출하한 밭은 한 곳도 없다.

양배추 농가 70%가량은 유통상인들과 계약을 맺고 재배한다. 상인들은 통상 밭 임대료와 관리비 명목으로 농가에 일정액을 지급한다.양배추를 수확해도 손해를 보기 때문에 선뜻 수확작업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수확시기 인건비 부담도 만만찮아 수확작업을 꺼리고 있다.

이처럼 수확이 늦어지면서 양배추 재배농민들은 후속 작물을 심지 못할까 속이 답답하다.

상인들과 계약한 양배추 농가는 소송에 휘말릴 수 있어 배추밭을 함부로 갈아엎을 수도 없다. 농민들은 정부와 지자체에서 수급안정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무안=한현묵, 한승하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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