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 미세먼지 저감에 관한 목표 수치가 너무 낮아 대책의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박완주 의원(천안을)이 인천시로부터 제출받은 ‘2020 미세먼지 저감 종합대책’에 따르면, 2016년 448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20년까지 1㎥당 연간 미세먼지 농도 40㎍, 초미세먼지 농도 24㎍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이후 인천시는 2018년도에 연간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를 각각 40㎍, 22㎍로 낮춰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하지만 인천시가 목표 수치를 정했던 2016년도 당시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은 1㎥당 연간 평균 미세먼지 20㎍, 초미세먼지 10㎍으로 2005년에 수립했다.
다시 말해 인천시가 2005년도 국제기준에도 한참 못 미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는 것이 박 의원의 설명이다. 더욱이 WHO는 지난달 1㎥당 미세먼지 15㎍, 초미세먼지 5㎍으로 변화하는 환경에 따라 강화된 가이드라인을 적용했다. 특히 인천시에서 정한 평균 수치는 미세먼지 체감도가 구별로 편차가 커 무의미하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신도시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구 특성에 부합하는 맞춤형 대책이 수립돼야 한다”며 “앞으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저감 대책을 내실 있게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