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최근 대선여론조사 흐름과 관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분명하게 흐름이 꺾였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윤 후보는 지난 3주 동안 오로지 김종인, 김종인 바라기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까 대선 후보로서 자기 이야기가 없는 것이다. 스스로 무덤을 팠다"며 "반면 이재명 후보의 경우에는 분명한 변화의 모멘텀을 만들었다. 민주당의 혁신행보를 통해서 그런 것들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단언했다.
특히 윤 후보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선대위 인선 갈등이 좀처럼 풀리지 않는 것을 거론하며 "완전 백해무익한 밀당이었고 윤석열 후보 입장에서는 잃어버린 한 달"이라며 "윤석열은 사라지고 김종인만 남았다. 세간에서는 '후보가 김종인 위원장 아니야'라는 농반 진반 이야기가 돌아다니고 있는 형국"이라고 꼬집었다.
김종인·김한길·김병준의 이른바 3김(金)에 대해서도 "시작도 하기 전에 재를 뿌리는 것 같아서 죄송한데 실패작 될 것 같다"며 "왜냐하면 세 분이 우선 너무 권력욕이 너무 강해서 조화롭게 뭔가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서로 인정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첫 번째고, 두 번째는 발상 자체가 여의도식이에요. 정치공학적 발상"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김종인 전 위원장의 향후 거취에 대해선 "결국 (윤 후보 선대위에) 들어올 것이라 본다"며 "여의도의 좀 거친 표현으로 '자기는 독상 받고 싶다. 겸상하지 않겠다' 이런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는 민주당 정무직 당직자들이 일괄 사퇴한 데 대해선 "후보의 변화 쇄신 의지를 당직자들이 몸으로 뒷받침해줬다는 것"이라며 "그만큼 절박하고 민주당이 혁신하겠다는 의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재명 후보 최측근들이 주요 당직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선 "일정하게 수긍가는 부분이 있다. 단기간에 자원들을 총동원하는 게 선거인데, 그러려면 누구보다 후보를 잘 알고 손발이 맞는 사람이 가는 게 맞다"면서 "이제까지 민주당 선대위는 원팀 용광로였는데, 이제부터는 드림팀으로 가야 한다. 민주당 내 각 분야에 정말 일 잘하는 장인들을 골라서 드림팀을 만들어야 한다"고 호응했다.
'조국의 강'으로 비유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논란을 털고 가야 한다는 당내 주장에 대해선 "잘못이 있으면 후보의 발언처럼 당연히 책임지는 게 온당한 것"이라며 "그리고 송영길 대표가 그 부분에 대한 사과까지 했다. 지금은 조국 전 장관이 자연인으로 온당히 그 일을 감당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언급한 '책임'의 의미에 대해선 "법원에서의 결론이 나면 그에 합당한 일을 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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