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당협위원장 임명 강행…하자 있는 행위, 효과 없어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정치권 '멸공 챌린지'의 시작점이 된 데에 "민주당 쪽 사람들이 이것을 가지고 비난하면서 일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중국 역시 공산국가라는 지적에는 "중국은 우리 우방국"이라며 "적대국가 적성국가인 북한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는 거다"고 일축했다.
김 최고위원은 1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멸공' 키워드를 처음 인스타그램으로 끌고 온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에 대해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우리나라에 있는 기업인으로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금리도 오르고 투자금도 빠져나가고 이런 상황이니까 자신은 그런 현실적인 문제를 멸공이라고 표시를 했다 표현 했다 그런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는) 약간 코믹하게 또 선거국면이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나름대로 이벤트" 수준으로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김 최고위원은 "사실 윤석열 후보가 여기 개입할 상황이 별로 아니었을 것 같은데 조국 전 법무장관이 갑자기 정용진 씨를 정용진 부회장을 윤석열 같은 사람이라고 하니까 윤석열 후보도 거기에 또 한 번 참여한 것 아닌가 싶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분(정용진 부회장)은 그냥 개인적으로 늘 인스타그램 같은데 활동하는 분이다. 그렇게 가만뒀으면 아무 문제가 없다. 그분을 갖다 윤석열 같은 사람이라고 한다"며 이번 논란의 도화선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정 부회장의 '멸공' 해시태그(#)를 놓고 "윤석열 같다"는 표현을 사용하며 비난했다.

한편 권성동 의원이 사무총장 시절 최고위의 의결 없이 3월 재보선이 예정된 지역의 당협위원장을 독단적으로 임명한 데에 "결국 절차상 하자가 있는 행위고 그것은 효과가 없는 행위"라고 김 최고위원은 말했다.
그는 "(작년 12월 최고위에서는) 공천이 임박해 있는데 굳이 당협위원장 임명할 필요 없지 않는가"하는 논의가 나왔고 "임명할 것인지 또 보류할 것인지 의논하다가 이준석 대표가 '후보와 상의해보겠다' 그래서 '맡겨 달라' 이렇게 하고 넘어갔었다"고 전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후에 권성동 사무총장이 후보하고 상의를 했는지 여부를 이준석 대표에게 물어봤고 이준석 대표는 그대로 처리해도 되겠다 이런 의사표시를 했다고 들었다"며 전말을 설명했다.
그는 "그렇게 했다고 하더라도 이제 최고위에서 승인을 해야 되는데 그 승인절차 없이 이제 조직국장 명의로 그 조직위원장으로 임명한다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까 결국 절차상 하자가 있는 행위고 그것은 효과가 없는 행위가 돼 버린 거다"고 설명했다.
김 최고위원은 '최고위에서 다시 논의할 예정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지난 최고회의에서는 조직위원장 임명할 것 없이 곧바로 공천절차를 진행하자 이렇게 결론"이 났다고 했다.
이어 "공천관리위원회가 구성되어서 거기서 처음부터 원점에서 논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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