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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급격한 금리 인상, 美 경제 위협…금융시장 악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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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5-10 12:00:12 수정 : 2022-05-10 12: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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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억제 위한 금리 인상이 경제에 주는 타격 인정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연방준비제도 건물. A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급격한 금리 인상이 미국 경제에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긴축 정책으로 경기 침체가 일어나고 있다는 지적을 연준이 수용했다는 분석이다.

 

9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연준은 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서 “미국 금융시장의 거래 여건이 갑자기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인플레이션과 높은 이자율이 경제 활동 감소를 동반하면서 금융 시스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서 연준은 가계 재정이 실직, 높은 이자율 등으로 타격을 입을 수 있으며, 기업들도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금리 인상에 대해 ”변동성 확대, 시장 유동성 압박, 위험 자산 가격의 큰 폭 조정으로 이어져 잠재적으로 다양한 금융 중개기관에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연준의 입장은 지난해 가을 이후 강해진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와 그로 인한 금융 시장의 상황을 반영한 첫번째 보고서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그간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금리 인상 움직임이 세계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란 경고가 수차례 있어 왔는데, 연준도 보고서를 통해 이를 간접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올해 들어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대차대조표 축소 움직임을 보이면서 국채, 상품 및 주식 시장은 급격한 한파를 겪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올해 들어 2배 가까이로 상승했다. 주식 시장에서도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올해 들어 16.3% 하락했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는 25.7% 떨어졌다.

제롬 파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준은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발표하고 현재 0.25~0.5%인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워싱턴=AP연합뉴스

지난 3∼4일 이틀 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0.75~1%로 0.5%포인트 올린다고 발표하자, 다우존스 30 산업평균·S&P500·나스닥 등 뉴욕증시 3대 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을 겪고 있다.

 

보고서에서 연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원자재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보고서와 함께 낸 성명에서 “(러시아 침공이) 원자재 시장에서 급격한 가격 움직임과 마진콜을 촉발했으며, 대형 금융기관들이 이런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원자재 시장 참가자의 (위험) 노출과 핵심 금융 시스템 간 연관성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국내외 규제 기관과 협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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