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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서 휴무 없이 27년 근속한 아빠가 받아온 ‘아쉬운’ 선물…누리꾼은 3억 성금으로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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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7-05 14:24:30 수정 : 2022-07-12 18: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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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 홈페이지 캡처

 

미국의 한 패스트푸드점 직원이 27년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근속했는데도 본사에서 초라한 기념품을 받자 누리꾼들이 나서 수억원의 성금을 선사했다.

 

지난 4일(현지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매체 IOL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버거킹에서 조리 겸 포스 직무를 맡은 케빈 포드(54·사진)는 1995년부터 27년 동안 휴무 없이 일했다.

 

버거킹 본사는 그의 성실한 업무 태도에 대한 감사 표시로 영화 표와 사탕, 스타벅스 텀블러, 펜 2자루가 담긴 선물 꾸러미를 지급했다.

 

포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영상을 통해 이들 선물을 공개했고, 이를 본 누리꾼들은 “포드의 충성심과 비교하면 회사는 너무 무심하다”고 입을 모아 지적했다.

 

포드는 영상에서 “생계유지를 위해 직장 생활에 충실하다가 4년간 다른 지역에 사는 딸과 손주를 만나지 못했다”고 전했다. 

 

포드의 딸인 세리나가 나서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서 아버지에게 적절한 보상을 하자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그 결과 한국 시각으로 지난달 29일 오후 6시 현재 약 23만8000달러(약 3억1000만원)의 성금이 모였다고 현지 언론에 알려졌다. 

 

이 사실이 이목을 끌자 포드는 NBC 방송 ‘투데이 쇼’에 출연해 가족과 수년 만에 재회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포드는 방송에서 “선물 주머니만으로도 기쁘다”며 “버거킹에서 수십년 일한 다른 사람은 아무것도 받지 못했는데 나는 뭐라도 받았다”고 여전히 감사를 표했다.

 

이어 27년간 근속할 수 있었던 동기와 관련해 “내 아이들을 먹이고, (세금과 생활비용 등) 잘 내고 싶었다”며 “나는 평범한 미국인일 뿐이고, 가족을 부양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성금을 통해 받은 기부금은 손주들의 대학 등록금 및 교회 기부금으로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미소 온라인 뉴스 기자 miso394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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