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사용되고 있는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세계적 재확산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 BA.5를 억제하는 효과가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일본 NHK방송이 21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가와오카 요시히로(河岡義裕) 도쿄대 특임교수 연구팀은 배양세포 실험을 통해 이같은 결과를 얻어 국제적 의학잡지인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은 BA.5 바이러스를 배양세포에 감염시키고, 다양한 치료약을 투여해 바이러스의 증식이 어느 정도 억제되는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일본에서 승인돼 사용되고 있는 렘데시비르, 라게브리오, 파키로비드(팍스로비드의 일본 판매품 명칭·사진) 3종 모두가 바이러스 증식 억제 면에서 BA.2 변이보다 BA.5변이에서 효과가 높았다.
항체를 사용한 치료약의 경우에는 이전 바이러스에 대한 효과에 비해 대폭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와오카 교수는 “BA.5 변이의 병원성(病原性·미생물이 특정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성질)은 아직 충분히 파악되지 않았다”면서도 “이번 실험에서는 일본에서 사용하고 있는 치료약이 높은 효과를 보였기 때문에 이런 점에서는 안심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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