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로 승리… 6년 만의 우승 도전
전북 현대가 2022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8강에서 J리그 비셀 고베를 상대로 극적인 연장 승리를 연출하며 K리그의 자존심을 지켰다. 22일 일본 사이타마현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3-1로 역전승을 거둔 것. 이번 시즌 ACL의 K리그 마지막 생존팀인 전북은 2016년 대회 이후 6년 만의 우승 도전을 이어갔다.
전반은 지루한 수비전이 이어졌다. 여기서 전북이 후반 시작과 함께 최전방 스트라이커 구스타보(28)를 투입하며 전북 공격이 활기를 띠었다. 구스타보가 최전방에서 버텨주며 볼배급을 해주자 2선의 바로우(30) 등 전북 공격라인이 살아났다. 다만, 전북은 후반 초반 고베에 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했다. 오자키 유세가 골지역 왼쪽에서 시도한 슈팅을 전북 골키퍼 이범수가 가까스로 쳐낸 것이 문전의 유루키 고야의 발 앞으로 향했고, 유루키가 이를 골로 연결했다.
전북이 2분 후 동점골을 만들어 기세가 고베로 향하진 않았다. 역습 상황에서 구스타보의 침투패스를 받은 바로우가 고베 수비 2명을 달고 돌진하다가 왼발 슈팅으로 골키퍼 다리 사이를 찔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전북이 우세한 흐름을 보였으나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피 말리는 연장 승부에서 구스타보와 바로우 콤비가 또 한번 빛났다. 연장 전반 14분 바로우가 왼쪽에서 올린 높은 크로스를 구스타보가 타점 높은 헤더로 마무리해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고베는 연장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을 얻어내자 골키퍼까지 나와 공격에 가담했다. 고베의 마지막 공격은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고, 공을 탈취한 문선민이 고베 진영까지 질주해 빈 골문에 쐐기골을 꽂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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